천안署, 지난 9개월간 146건 적발 … 끈질긴 단속에도 성행

'바다이야기'와의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찰의 끈질긴 단속에도 불구하고 음지로 숨어드는 사행성 게임장은 여전히 손님을 끌어모으고 있다.

천안경찰서에 따르면 올 들어 치안수요가 늘어나는 틈을 이용해 불법 사행성 게임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게임장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지난달 말 현재 총 146건 단속에 53명을 구속하고 187명을 불구속했다.

압수한 게임기만 3300여 대에 이르며 게임장 업주는 물론 이용 손님 역시 도박죄를 적용해 같은 기간 360여 명을 즉결심판에 넘겼지만 여전히 사행성 게임장 영업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실제 천안서 생활안전과는 지난 29일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양대리 소재 모 폐공장 기숙사로 위장한 '무등록 게임장'을 적발하고 바다이야기 게임기 40대를 압수했다.

또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한 업주 최모 (34) 씨와 종업원 2명, 손님 4명 등을 검거해 구속영장 및 즉결심판을 신청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 일당은 폐공장 기숙사로 위장한 영업장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폐공장 입구에 일명 문지기를 배치하고 외부 차량 및 수상자에 대해 출입금지를 시키는 등 철저한 보완속에 영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폐공장 기숙사 입구 주차장을 천막으로 가려 외부 노출을 철저히 차단했으며 적발시 도망갈 수 있는 이동통로까지 마련하는 등 철저한 계획에 따라 게임장을 운영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2주일의 잠복 근무로 일당 모두를 검거한 김기송 팀장은 "단속이 강화되자 사행성 게임장들이 인적이 뜸한 농촌지역의 폐공장이나 주택가 등 더욱더 음지로 숨어들고 있다"며 "그러나 사행성 게임장의 경우 서민들의 재산을 일순간 탕진할 수 있는 위험한 불법 행위인만큼 보다 강력한 단속으로 엄중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천안=최진섭 기자 heartsun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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