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책자 제작 전직원 특별교육
민간 통합추진 활동도 지원나서

'청주·청원 뿌리는 하나' '청주 없는 청원의 모양은 강정과 같습니다. 청원 없는 청주는 없습니다.'

청주시가 이 같은 표어를 앞세우며 청주-청원 통합작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동안 물밑에서 추진하던 청주-청원 통합작업을 이제부터 드러내 놓고 대주민 홍보를 통해 통합여론을 무르익게 하겠다는 포석이다.

30일 청주시가 직원교육용으로 만들어 첫 선을 보인 청주-청원 통합 홍보책자에는 양 지역의 뿌리가 하나임을 강조하고 있다.

시는 이 책자에서 "달걀 모양의 자치단체 중 전국에서 통합되지 않은 곳은 청주와 청원뿐이다"며 "양 지역이 통합을 이뤄야 '외강내강' 할 수 있고 대한민국의 중심도시가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두 지역은 문화권, 생활권도 하나"라며 "청원-청주가 함께 어울려 사는 조화로운 통합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통합을 반대하는 세력을 겨냥해 "아빠, 통합을 반대하는 사람은 혹시 눈앞의 이익 때문이야?"라고 반어법을 동원해 압박하면서 "통합은 개인의 불이익을 떠나 원칙론을 가지고 해야하고 오늘보다 내일을 생각하며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청원군민에 대한 혜택에 대해서도 자세히 밝혔다. 통합 인센티브로 정부 지원은 확대되고 세금은 조례에 따라 지금보다 늘지 않는 것은 물론 농촌 자녀 학자금 지원, 농업인 후계자 육성자금도 그대로 지원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청원지역의 경제가 활성화되고 행정서비스 향상은 물론 화장장, 공원묘지 사용료 등이 대폭 줄어 복지환경이 좋아진다고 밝혔다.

통합되면 청원지역에 혐오시설이 들어설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화장장, 쓰레기소각장, 쓰레기매립장, 하수·분뇨처리장 등은 이미 청주시 지역에 설치거 완료돼 있다"며 "청주-청원 이중살림으로 인한 낭비가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또한 '청원군민도 통합을 원한다'며 각종 여론조사 결과치도 제시했다.

시는 청주-청원이 통합되더라도 광역시로 가지는 않겠다고 했다. 충북 속의 통합시로 남아 충북도와 함께 100년 도약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책자에는 또 청원군의 시승격 추진에 대해서 '청원 군민의 말말말'을 들어 조목조목 반박했다.

시는 2일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개최되는 정례조회 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주-청원 통합의 당위성에 대해 특별교육을 할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는 또 정부의 지방행정조직 개편방향에 관한 교육도 곁들여 공무원의 역할을 정립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7일부터 3일간 도농통합 우수지역인 전남 여수시 일원에서 통합에 앞장섰던 시민단체 관계자와 여수시 공무원이 참여하는 합동워크숍을 실시해 통합 추진과정과 민간주도의 통합추진 활동지원 등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남상우 시장은 "앞으로 민관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2010년 3월 통합시가 출범할 수 있도록 치밀하고 내실 있게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