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로에서 발생한 특정 소음을 측정해 각종 방사능 누출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30일 고속로기술개발부 김태준 박사팀이 제4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SFR)' 증기발생기 내 전열관의 미세 균열로 물(초당 1g 이하)이 누출됐을 때 발생하는 미세한 음향을 측정, 사고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원자로 주변 배경소음의 500분의 1에 해당하는 미세한 음향까지 측정할 수 있는 기술로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진행 중인 소듐냉각고속로 개발의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기존 원자로(경수로)보다 우라늄을 100배 이상 활용할 수 있는 소듐냉각고속로는 경수로보다 훨씬 높은 온도에서 운전되기 때문에 물보다 열 전도도가 높은 소듐(Na)을 냉각재로 활용하는 데 미량의 물이라도 누출되면 소듐과 격렬한 화학반응을 일으켜 전열관 균열을 확산시키게 된다.

?김경환 기자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