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고교 평균 23.4% … 충북은 5.58%로 꼴찌
대형업체 가격거품 심각 … 일부 공동구매 방해도

전국 중·고교 중 교복 공동구매를 실시하는 학교는 23.4%(동복기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기업 제조업체와 중소업체 간 교복가격 차이도 2배 가까이 달해 대기업의 가격 거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ㅤ▲교복 공동구매 여전히 미미=교육과학기술부가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교복착용 중·고교 5105개교(96.9%) 중 23.4%인 1193개(동복기준)가 공동구매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구매 학교는 서울이 54.78%(361개교)로 가장 많았고 대전(36.55%·53개교) 순으로 나타났다.

또 충남은 32.4%(80개교), 충북은 5.58%(11개교)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ㅤ▲교복값 거품 '왜 안빠지나 봤더니'=한국교복협회가 밝힌 교복 원가는 동복기준 대기업은 11만 원, 중소업체 12만 원선이나 판매가는 대기업이 27만 원으로 17만 원인 중소업체와 큰 차이를 보였다.

공동구매를 시행할 경우 대형업체 교복을 10만 원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학부모들이 공동구매 의사가 있다고 하더라도 공동구매를 방해하는 일부 교복업체들의 횡포와 담합, 협박 등으로 실제 성사되기가 어렵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실제 모 지역의 경우 공동구매가 결정되자 대형 업체가 해당 업체를 협박해 철회토록 해 학부모 단체에 신고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시·도교육청이 매년 교복원가에 기초한 적정가격과 구입절차, 입찰방법, 업체 블랙리스트 등 공동구매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계약 주체인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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