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근거없는 소문"

중국발 멜라민 공포가 확산되며 시중에 근거 없는 괴담이 떠돌아 시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전지역에선 최근 대전 모 고교에 재학 중인 한 남학생이 인근 종합병원에 장기 입원 중으로 극비리에 멜라민 중독과 관련한 검사를 받고 있다는 설이 일부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회자되고 있다.

30일 해당 학교에 이를 확인한 결과, 교사들은 "도대체 어디서 그런 말이 퍼졌느냐? 황당무계하다"라며 펄쩍 뛰었고, 주요 종합병원 관계자들도 "금시초문"이란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상에서도 '멜라민이 광우병보다 무섭다' '임산부가 멜라민 과자를 먹으면 태아가 위험하다' '멜라민 식기는 물에 닿기만 해도 녹아내린다' 등의 확인되지 않은 풍문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유포되고 있다.

또 '국내 유통 중인 대부분의 우유나 생크림, 빵에 멜라민이 함유돼 있다' '전지분유가 들어간 유제품을 아이들에게 절대 먹여선 안된다' 등 온갖 유언비어가 번지며 식품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괴담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멜라민의 인체에 대한 위해성은 그리 치명적이지 않으므로 잘못된 정보는 걸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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