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씨앗'을 뿌려라
상태바
'고운씨앗'을 뿌려라
  • 진창현 기자
  • 승인 2008년 09월 30일 19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8년 10월 01일 수요일
  • 14면
  • 지면보기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승 존경캠페인]송소영 문지초 교사
"고운 씨를 뿌리는 사람이 되자."

   
▲ 송소영 문지초 교사
문지초의 송소영(35) 교사는 학기초면 학생들에게 씨로 끝나는 우리말에 대해 묻는다.

의아해 하던 학생들은 이내 아저씨, 아가씨, 솜씨, 글씨 등 수많은 말들을 생각해 낸다.

그러면 송 교사는 이 말들의 공통점에 대해 설명하며 '고운 씨를 뿌리는 사람'이 되라고 이른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씨앗이 될 만한 소지가 있는 것들에는 마지막에 '씨'자가 붙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서 배움을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지금이 시작임과 동시에 결과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씨앗은 아주 작은 것 같지만 나중에 그것이 나무가 되고 열매가 된다"고 말한다.

함부로 뱉었던 말, 생각없이 쏟아냈던 글, 내키는 대로 했던 마음 씀씀이가 책임져야 할 씨앗의 시작이 될 수 있기에 매사에 고운 말씨, 글씨, 마음씨, 솜씨를 뿌리라고 가르친다는 송 교사는 자신이 얼마나 곱게 씨를 뿌렸는지에 대해서도 늘 반성한다.

그는 상처받은 학생들을 위한 치료에도 적극적이다.

아동심리나 미술치료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배움을 얻고 있으며 마음의 상처를 입은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 그 원인과 대책을 마련해준다.

부임 첫 해 가르쳤던 '말썽쟁이' 학생이 찾아와 고마움을 표현했던 것은 학생들의 아픔을 감싸주기 위한 노력의 결과였다.

IMF의 여파로 사업에 실패해 사채업자에 시달리던 아버지 때문에 심적 고통을 겪던 학생에게 따뜻한 마음의 안식처를 마련해주고 위로의 말을 건냈던 작은 노력은 10년이 지난 후 학생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얼마 전 건장한 청년이 돼 찾아온 학생은 그때의 배움을 고맙게 여기며 인생을 후회하지 않도록 만들어준 송 교사에게 더없는 감사를 표현했다고 한다.

이러한 송 교사에 대해 동료교사들의 긍정적 표현들이 잇따른다.

"늘 긍정적이고 자기 계발에 힘쓴다", "뚜렷한 교직관과 소신을 갖고 흔들림 없이 학생들을 지도한다", "책임감이 강하고 자기 일에 철저하다" 등 그를 말하는 동료교사들의 평가에는 늘 칭찬이 이어진다.

송 교사는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도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교원 미술전시회에 10회 이상 참여한 것을 비롯, 수업연구대회, 교육자료전, 교육개발위원 등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 학생들을 위한 실력 개발에 힘썼다.

그의 이 같은 열정에 수많은 수상실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부임 이듬해인 1998년 시교육감으로부터 수업장학 유공표창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학생미술실기 지도상, 학생발명그리기 지도교사상, 과학경진대회 지도교사상 등 10여 년 만에 7개의 상을 이끌어냈다.

오덕균 교장은 송 교사에 대해 "조용하지만 열정이 큰 교사"라며 "완벽한 일처리에 선후배 사이에서 칭찬이 자자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997년 대전 와동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송 교사는 어은초와 송강초를 거쳐 지난해 문지초에 둥지를 틀었다.

진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