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철 금산군수

금산인삼축제도 추석도 끝나고 성큼 가을의 기운이 완연하게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10일 동안 군민과 함께했던 축제의 감동이 가슴 속에 아직 여운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어려운 국내외 경제환경 속에서도 관광객 98만 명 방문, 경제적 파급효과? 800억 원이라는 고무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뭔가 2% 정도 부족한 느낌이다.

프로그램, 시설, 홍보, 운영 등 전반적으로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은 내년 축제준비를 위한 더 큰 동기부여와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마음을 다잡아 본다.

군수로서 몇 번의 축제를 치르면서 매년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있음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

프로그램의 완성도는 물론, 군민과 공무원의 참여의식과 지역마케팅 마인드, 자긍심 등은 놀라울 정도로 향상되고 있다.

금산인삼 브랜드가치 무궁무진

이러한 것들은 축제의 객관적 파급효과 못지않게 엄청난 무형의 자산으로 형성되고 있다.

군수로서 항상 지역의 핵심자원이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고민하고 대안을 찾으려하고 있다.

물론, 누구에게 물어도 금산의 핵심자원하면 '하늘선물 금산인삼'이라 답변을 할 것이다.

하지만 생각을? 한 단계 더 전개해보면, 인삼이라는 물리적 자원 뒤에 감추어진 금산인삼의 브랜드가치, 그 무궁무진한 무형의 가치에 주목하게 된다.

금산인삼의 핵심가치 속에 내재된 '건강과 웰빙'이라는 확장된 브랜드 가치에서 금산의 미래를 바라보게 된다.

축제통해 희망·미래의 길 본다

우리 금산은 뉴어바니즘(New Urbanism)이라는 신개념 도시경영철학으로 금산을 재해석하고, 건강웰빙테마도시를 향하여 한 걸음씩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질적 진화의 선두에 '금산인삼축제'가 있다.

흔히들 지역축제가 너무 많고 소비성, 전시성 행사로 전락하고 있다는 등 수많은 질타와 걱정의 소리가 있다.

물론 건강한 반대의견이라 생각하고 겸허하게 수용한다.

하지만 우리 금산은 인삼축제에 사활을 걸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의 1위가 영원한 1위가 될 수 없다.

'대한민국 최고의 금산인삼'이라는 브랜드 명성을 관리하고 계속 개발하지 않으면 결국 주도권을 빼앗길 것이다.

우리는 축제를 통하여 금산인삼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또한 '건강과 웰빙'이라는 가치로 도시이미지를 확대 재생산해 가고 있다.

각 프로그램들 이면에는 정확한 마케팅 목표와 의도, 전체 축제 주제와의 치밀한 연계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각 부스와 체험존, 전시관, 메인무대 등을 가장 효율적인 동선전략으로 배치하였다.??

이러한 금산인삼축제는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인삼문화의 체험장이기도 하면서, 금산군의 입장에서는 보이지 않는 치열한 도시마케팅 경쟁의 현장이기도 하다.

우리 금산은 축제를 통하여 희망과 미래의 길을 보았다.

이 길을 통하여 6만 군민과 함께 '생명의 고향 미래의 땅, 금산'으로 치열하고도 행복한 발걸음을 옮겨갈 것이다.

그리고 그 길은 금산인삼축제를 통하여 더욱 넓어지고 세계와 소통하고 교류하는 금산의 실크로드, 금산의 비단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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