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초대석]최석원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 1949년 충남 공주 출생
- 1972년 공주사범대학 지구과학과 졸업
- 1980∼2002년 공주대 교수
- 1990∼1991년 미국 OHIO 주립대학 교류 교수
- 2002∼2006년 공주대 총장
- 2004∼2006년 충청권 발전협의회장
- 2005∼2006년 대전·충남지역 총장협의회 회장
- 2006∼2007년 대한지질학회장
- 2007∼2009년 UN이 정한 '지구의 해' 한국위원회 조직위원장
- 1995∼현재 Herzen State Pedagogical University of Russia 명예교수
- 2001∼현재 중국과학원 지질-지구물리연구소 객좌교수
- 2006∼현재 중국 산동농업대학 명예교수
- 2007∼현재 (재)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제53회 백제문화제

제54회 백제문화제가 오는 3일부터 12일까지 '700년 대백제의 꿈'과 '교류왕국 대백제'라는 주제로 충남 공주와 부여 등지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명실상부한 국내·아시아 최고 역사문화축제로의 도약과 교류왕국 대백제의 국가적·문화적 우수성에 대한 재조명, 관람객 유치 150만 명을 통해 오는 2010년 대백제전의 성공적 개최와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축제는 우선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됐고 행사기간도 5일에서 10일로 늘어났다. 또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한 야간프로그램 확대 및 다양한 해외국가 참여, 기지시 줄다리기 등 우수전통 민속 프로그램 재현, 주요 프로그램별 전문 PD제 운영으로 연출효과가 극대화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백제문화제도 책임지고 있는 최석원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만나 제54회 백제문화제 성공을 위한 다양한 준비과정을 살펴본다.

대담 = 나인문 정치부장

- 제54회 백제문화제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해 주신다면.

"백제문화제는 1955년 시작된 이래 지난해까지 53년의 역사를 이어 오면서,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 축제로 발전해 왔지만, 축제의 규모나 내용면에서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충남도와 공주시, 부여군은 지난해 (재)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제53회 문화제를 양 시·군 통합행사로 개최해 관람객 120만 명을 유치하는 등 문화제의 면모를 일신하고 또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키울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이 같은 성과 위에 올해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부여군과 공주시 일원에서 '700년 대백제의 꿈'과 '교류왕국 대백제'를 주제로 개최된다.

- 올해 백제문화제 성공 개최를 위한 추진방안은 무엇인지.

"충남도민들이 지난해 문화제가 성공적인 결실을 맺은 만큼 올해 문화제에도 큰 기대를 하고 있어, 연초부터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 속에 일해 왔다. 우리는 올해 행사를 통해 백제문화제를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역사 축제로 만들기 위해 충남도는 물론 축제추진위원회와 양 시·군이 대표 프로그램을 분담해서 추진해 왔다. 또한 행사기간을 지난해 5일에서 주말 2회를 포함한 10일간으로 늘리고 국제문화교류촌, 황산벌 전투 재현, 백제 마상예술 공연 등 6개의 프로그램을 새롭게 준비했다. 체류형 관람객 유치를 위해서도 백제등불제, 서동의 노래 등 15개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해서도 전담PD제와 자문위원 감리제도도 준비됐다."

- 그동안 관(官) 주도의 행사가 많다는 지적이 있다. 올해 문화제엔 민간의 참여 폭이 더욱 넓어진 것으로 아는데.

"백제문화제는 지난해 (재)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설립을 계기로 민간 주도의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비록 충남도와 양 시·군으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고 있지만, 올해는 축제 기획단계부터 학계 등 전문가 집단이 참여해 왔고, 프로그램도 전국 공모를 통해 준비해 왔기 때문에 이제 백제문화제는 관 주도에서 벗어났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또한 축제참여에 있어서도 올해는 민간의 참여가 대폭 확대되는 데, 황산벌 전투에 논산시민들이 대거 참여하고 기지시줄다리기 경연에도 16개 시·군에서 참여한다. 특히 6개국이 참여하는 국제문화교류촌에는 외국인 공연단과 함께 국내의 다문화가정이 참여하게 된다."

- 주요 행사나 볼거리, 꼭 추천하시고 싶은 프로그램은.

"올해 준비된 총 40여 종의 프로그램 모두가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굳이 추천하라면 외국인과 온 가족의 백제체험 프로그램인 '백제향'과 교류왕국 백제를 보여주는 '백제문화퍼레이드', 그리고 백제의 웅혼한 기상을 느낄 수 있는 '대백제 기마군단 행렬'을 추천하고 싶다. 더불어 올해 신규 프로그램인 황산벌 전투재현도 벌써부터 많은 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데, 역사적으로 새로운 시각을 갖고 꼭 보아야 할 프로그램이다."

- 해외 참가국 또는 참가팀은 예년보다 늘었는지, 그들에 대한 소개를 해 주신다면.

"지난해 축제에는 4개국의 문화예술단이 참여했는 데 올해는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 캄보디아, 필리핀 등 6개국의 공연단이 참여해 국제문화교류촌 등에서 각국을 대표하는 공연을 한다."

- 올해 백제문화제는 2010년 대백제전을 평가할 주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한 복안은 무엇인지.

"비록 올해 축제가 '2010 대백제전'과 비교해 규모는 작겠지만 기본적인 컨셉이나 축제 진행방법은 대백제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새롭게 준비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교통·숙박 대책도 완벽히 추진함으로써 '2010 대백제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시금석이 되도록 할 것이다."

- 행사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원봉사자들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들의 활용방안은.

"올해 자원봉사자 모집결과 지난해 보다 1000명이 증가한 2154명이 참여해 올해 문화제에 대한 높은 열기를 보여 준 바 있다. 이들은 행사진행, 통역, 교통, 주차안내, 청소 등 6개 분야에서 일하게 되는 데, 단순한 자원봉사자가 아니라 관람객들을 친절히 맞이하고 또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2차에 걸쳐 전문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복안과 계획, 현재 추진방향은.

"연초부터 일본과 중국 현지설명회를 개최하고 해외 관광박람회에 적극 참여하는 등 외국인 관람객 유치를 위해 노력해 온 결과 현재 2011명의 관람객 유치가 확정됐다. 이들 외에도 국내 주요 호텔과 공항, 주한 미군, 외국인 밀집지역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어 많은 외국인들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 해마다 지적되고 있는 숙박 등 체류형 관광객을 위한 기본 인프라 구축은 문제 없는지.

"현재 여건상 공주·부여 지역의 숙박시설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공주·부여는 물론 인근 시·군과 대전 유성지역 호텔 등 객실 1750실을 이미 확보해 1일 2만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또한 이색 체험숙박을 위해 1000명 규모의 템플스테이와 홈스테이도 준비돼 있다."

- 끝으로 찾아올 관광객들을 위한 당부 말씀은.

"지난해 행사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예전과는 다른 백제문화제의 모습을 보셨을 것이다. 올해 문화제는 아시아 최고의 축제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더욱 새롭고 알차게 준비하고 있다. 백제문화제에 많이 찾아주셔서 우리 민족 문화에 대한 긍지와 함께 큰 감동과 즐거움을 느끼시고 또 백제문화제가 세계적인 문화상품이 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시길 바란다."

?정리 =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사진 = 신현종 기자 shj0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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