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농가에 설향 묘주 3만그루 보급 … 로열티 부담 줄어들 듯

충주시농업기술센터가 최근 지역 내 딸기농가에 설향 묘주 3만 그루를 보급했다.

이에 따라 지역 내 딸기재배 농가들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외국산 딸기 종자 로열티 부담이 한결 가벼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농기센터는 딸기 신품종 개발을 위해 지난해 논산시험장에서 국내 품종 4종류를 도입해 오랜 연구와 지역 적응시험을 거쳐 설향 품종 개발에 성공했다.

또 올 초부터 소득작목 시험장과 인근 농가 실증시험포에서 집중 육성한 결과 1.2㏊ 면적에 심을 수 있는 딸기묘를 생산해 농가에 공급했다.

충주지역은 그동안 마땅한 국내 품종이 없어 장희, 육보, 도요노카 등 외래품종에 의존해 왔다.

따라서 이번 딸기묘 보급으로 국산 품종 보급률도 지난해 25%에서 68%로 대폭 늘어났다.

농기센터는 앞으로 딸기묘 증식을 늘리는 한편 적극적인 농가홍보를 통해 내년 국산품종 재배면적을 90% 이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국제신품종보호동맹(UPOV) 가입 후 품종보호제도 도입에 따라 내년부터 외국품종 딸기재배농가들은 그루당 50원가량의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이를 0.1㏊ 규모로 환산하면 약 50만 원 정도가 지불돼야 하는 만큼 신품종 개발이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충주=윤호노 기자 hono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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