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법인 인수협상 결렬
신입생 모집 주체 놓고 이견

<속보>='폐교'와 '존치'의 갈림길에 섰던 한국폴리텍대학(옛 기능대학) 제천캠퍼스가 오는 2010년 완전 폐교된다.

?<본보 9월 30일자 19면 보도>

제천시 관계자는 30일 "어제(29일) 대학 법인과 제천캠퍼스 인수 협상을 벌였지만 양 측의 이견차가 많아 협상에 실패했다"면서 "이에 따라 한국폴리텍대학 법인은 30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제천캠퍼스의 폐교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제천시와 대학법인 측은 신입생 모집의 주체, 협약 결렬 시 책임소재 등에서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텍대학 법인은 폐교 대상으로 우선 결정한 제천캠퍼스 등 전국의 5개 캠퍼스가 소재한 지자체와와 대학 인수를 타진해왔으며, 지난 29일 열린 인수협약에서는 김천시와 고창군, 정선군이 인수의사를 밝혔고, 제천시와 남원시는 인수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한국폴리텍대학 제천캠퍼스는 현재 1학년 학생이 졸업하는 오는 2010년 2월경 완전 폐교된다.

시 관계자는 "내년 8월 말까지 대학 측과 양도, 양수협약을 맺고, 향후 제천캠퍼스를 한방치료와 대체의약 분야 기능인을 양성하는 한방 관련 대학으로 전환할 구상이었다"면서 "장학금 지급, 지원조례 제정 등 폐교를 막기 위한 노력이 물거품됐다"고 말했다.

제천캠퍼스는 1995년 강제동 4만 9695㎡ 부지에 설립, 현재 5개 학과에 3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시는 그동안 폐교를 막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1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이 대학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펴왔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o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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