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서초등학교(교장 양문석) 학생들이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2학년 한정임 양을 돕기 위해 전교 어린이회를 중심으로 모금활동을 펼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지난 4월 정확한 병명을 알지못해 몇 곳의 병원을 옮겨다니며 진단을 받아야했던 정임 양은 5월 초경 백혈병이라는 사실을 알고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백혈병을 앓고 있다는 정임 양의 소식이 학교에 퍼지면서 전교 어린이회는 사랑의 동전모으기 외에 백혈병 친구돕기도 함께 진행하자며 의견을 모으고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지속적인 모금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감동을 받은 양문석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도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30일 300여만 원의 성금을 정임 양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7차례의 항암치료를 받느라 3000여만 원의 비용이 소요된 데다 앞으로 골수이식을 할 경우 6000여만 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양문석 교장은 "친구의 병원비를 보태겠다는 어린 학생들의 마음이 기특하다"며 "그러나 넉넉지 않은 살림에 앞으로 들어갈 수술비며 병원비를 걱정해야하는 정임 양 가족의 사연은 너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양 교장은 이번 성금 전달 외에도 정임 양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학생들과 교직원이 함께 고민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도움을 줄 사람은 천안 서초등학교(576-0774)로 문의하면 된다.?

천안=최진섭 기자 heartsun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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