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심천면 단전리 베루공원서 제막식

국내에서 후지(富士:일명 천복사과) 사과를 최초로 재배하기 시작한 영동군 심천면 단전리 마을 베루공원에 기념비가 건립됐다.

심천면에 따르면 이 기념비는 심천면 단전농장이 우리나라 후지사과의 최초 재배지임을 대내외에 천명하고, 과일의 성지인 영동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건립했다고 밝혔다.

기념비는 오석과 화강암을 사용해 폭 1.2m, 높이 2.5m 규모로 만들어졌으며, 30일 정구복 군수를 비롯해 박세복 군의원, 기관·단체장,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우리나라 사과 재배는 지난 1884년에 최초로 재배하고, 영동사과는 1920년 일본인이 들여와 재배하기 시작, 오늘날 가장 많이 재배되는 후지 품종은 1972년 한국과수연구소에서 보급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심천 단전농장을 처음 일군 고 강천복 씨가 이보다 2년 앞선 지난 1970년에 일본에서 후지사과 묘목 10여 그루를 들여와 이곳 농장에서 최초 재배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전국으로 확대 보급되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후지는 명실공히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사과의 대표 품종이 되었으며, 최근 활발한 품종개량으로 많은 신품종과 변이품종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그 특유의 맛과 향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3대에 걸쳐 사과농사를 이어오고 있는 단전농장의 사과는 전국적으로 명성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지난 70∼80년대에는 청와대에 10여 년간 진상되기도 했던 명품 중의 명품사과다.

농장을 운영하는 2대 강구홍(74) 씨는 "이번 후지사과 최초재배지 기념비 건립을 계기로 우리 농민들은 영동사과가 전국에서 제일가는 특화된 명품사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농사를 짓겠다"고 말했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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