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물량 34% 늘어 … 2억원 이상 소득 기대

단양 단고을 죽령사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만으로 수출돼 지역 농촌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군과 영농조합법인에 따르면 올해 수출되는 물량은 지난해 85t보다 34% 늘어난 114.3t으로 2억 3000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 단고을 죽령사과 10㎏들이 1430상자가 1차분으로 선적될 예정이며, 그동안 해외수출의 대부분이었던 만생종(부사)에 앞서 중생종(료카)이 처음 수출길에 나서 사과재배 농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단고을 죽령사과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해발 35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생산되어 육질이 단단하고 저장성이 뛰어나다. 또 석회석지대에서 자라 다른 지역의 사과보다 당도가 높고 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양군은 지난 1993년 동남아 수출의 물꼬를 튼 이래 연간 50t 이상을 수출해 오고 있으며, 우수한 품질로 인해 수출규모가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이는 군이 고품질 사과 생산을 위해 병해충 예찰장비와 수출 포장재, 물류비를 지원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양과수 영농조합법인 신명호 대표는 "지난 15년간 해외로 수출된 죽령사과는 840t에 이르고 있다"며 "수출되는 품종도 만생종에 그치지 않고 중생종으로 확대 되는 등 이번 수출의 의미는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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