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버 관계자·대부업자등 27명 검거

대형 마트인 홈에버 관계자와 대부업자들이 결탁해 일명 카드깡을 해 온 사실이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홈에버 유성점과 문화점 2곳에서 물건을 판매한 것처럼 카드전표를 위장, 불특정 다수에게 일명 카드깡을 해 온 배 모(42) 씨를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공모한 일당 등 2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또한 이들과 결탁해 카드깡에 관여해 온 홈에버와 관계자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입건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 씨 등은 지난해 12월 6일경부터 올 1월 말까지 콜센타에서 불특정 다수인에게 휴대전화를 걸어 "저금리로 신용대출을 해주겠다"고 유인한 뒤 신용카드와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홈에버 대전지역 2개점에서 6억 8000만 원 상당의 쌀과 주류를 구입한 것처럼 위장, 카드깡 대출을 해 준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대부업체 사무실을 차려놓고 자금을 제공하는 총책, 대출자 모집책, 물품을 가장 구입하는 구매책, 구매한 물품을 노래방 등에 되파는 판매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홈에버에서 고액으로 결제된 대상자 통화내역 및 은행계좌를 정밀 분석하고 수시로 옮겨다니는 대부업체 사무실 주변에서 3개월간 잠복수사 끝에 혐의 일체를 밝혀냈다.

유효상 기자 yreport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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