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부터 충남역사박물관서 특별전시회

일본으로 반출됐다 6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백제유물에 대한 특별전시회가 개최된다.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변평섭)은 지난달 25일 일본인 아메미야 히로스케 씨가 기증한 백제유물을 백제문화제가 시작되는 내달 3일부터 31일까지 충남역사박물관에서 전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아메미야 히로스케 씨가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아 보관하다 최근 충남도에 기증한 백제유물은 모두 68종 328점. 이 가운데 공주 금강 섶다리 사진엽서는 최초의 사진자료이며, 순종의 신의주 방문기념엽서도 보기 힘든 자료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공주 학봉리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철화분청 2점 등은 고고학적 유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도는 특별전 개최와 맞물려 백제문화제 기간 동안 '백제향' 행사장 주변에도 기증유물 사진을 전시하는 한편 기증유물도록을 만들어 국내외에 배포할 계획이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관계자는 "히로스케 씨의 유물 기증과 그에 따른 전시회 개최는 충남도가 일제강점기 이후 일본으로 반출된 백제 유물을 비롯한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되찾는 운동을 시작한 이후 첫 성과"라며 "이번 '63년 만의 귀향, 아메미야 히로스케 기증유물 특별전'이 유물반환운동을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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