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100년만에 전구간 전철화 …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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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100년만에 전구간 전철화 …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
  • 김도운 기자
  • 승인 2008년 09월 28일 18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8년 09월 29일 월요일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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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가는 충청철도]서울∼부산 전철화 사업
   
1905년 운행을 시작한 경부선은 증기기관차로 시작했고 디젤기관차를 거쳐 100년 만에 전기기관차 시대를 맞았다.

석탄과 경유를 거쳐 전기 시대를 맞은 것이다.

서울부터 부산까지 전 구간이 전철화를 완료함에 따라 경부선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를 비롯해 모든 화물차가 화석연료의 사용 없이 전기의 힘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서울부터 부산까지의 100% 전철화 사업은 올해 연말 준공예정이지만 실상 지난 2006년 12월부터 전철기관차가 운행되고 있다.

사실상의 전철화 사업은 끝났지만 2년간 3개 승강장 개량, 19개 건널목 입체화, 17개 교량 유도상화, 18개 방음벽 설치 등의 부대공사가 진행돼 사업 준공 시점은 2008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국내에서 가장 길고 가장 통행량이 많은 경부선 전 구간이 전철화 된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디젤과 비교할 때 연료 소모비용이 40% 절감될 뿐 아니라, 환경오염 발생이 화석연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수송능력도 크게 늘어나 편도 기준으로 종전 134회 가능했던 운행횟수는 158회로 확대됐다.

무궁화호를 기준으로 운행시간도 12분가량 단축됐다.

전철화 개량사업을 벌이며 건널목 입체화사업을 병행해 안전사고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는 것도 이 사업의 중요한 의미다.

경부선의 전철화는 지난 1974년 서울에서 수원까지의 구간이 수도권전철 개통으로 처음 시작된 이후 30년 넘게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2003년 4월 수원∼병점 구간이 완료된데 이어 2004년 4월 대구∼부산, 2005년 1월 병점∼천안, 2005년 3월 천안∼조치원, 2005년 9월 조치원∼대전 구간이 차례로 전철화를 완료했고 2006년 12월 대전∼대구 구간을 끝으로 전 구간 개통 시대를 맞았다.

경부선 전 구간의 전철화 개통으로 국내 철도의 전철화율은 53%를 넘어서게 됐다.

   
■전철화의 환경오염 감소

전철이 매연이 없고 소음과 진동이 적은 친환경적 교통수단이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정부가 최근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이 가능하게 하는 교통수단이 바로 전철인 것이다.

동일 수송 기준 전철과 대기오염도를 비교해 보면 해운이 3.3배, 자동차가 8.3배고 트럭의 경우 무려 30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1명의 사람을 수송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을 비교해도 차이는 확연하다.

버스는 전철의 3.8배에 달하고 해운과 항공은 각각 4.8배와 6배, 승용차는 무려 9배에 이른다.

화물 1t을 운송할 때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의 차이는 더욱 커진다.

동일 수송을 기준으로 해운은 1.67배, 항공은 67배에 이르고 트럭은 100배에 가까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철화의 수송원가 절감

화석연료인 유류를 에너지로 사용하다가 전기 에너지로 사용전환 했을 때 발생하는 동력비 차이는 크다.

2005년의 경유 가격 및 전력 가격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1㎞를 이동하는데 디젤기관차는 3286원, 전기기관차는 2011원이 소요됐다.

40% 절감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유가가 수직상승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절감 효과는 더욱 커진다.

2006년 12월의 유류 및 전기 가격을 기준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무궁화호 열차를 29회 운행할 때, 종전 디젤열차를 운행할 때보다 1일 평균 1624만 원, 연 평균 59억 2760만 원이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새마을호 운행을 추가하고 구간별로 운행되는 노선을 추가하면 절감 금액은 월등히 커진다.

아울러 차량유지보수비가 크게 줄어드는 것도 전철의 특징이다.

디젤과 비교할 때 전기차량의 동력장치 수명은 2배에 달한다.

또 차량구조가 간단해 검수인력의 수요가 적어 유지비가 줄어드는 것도 전철의 특징이다.

김도운 기자 ojae@cctoday.co.kr

이 기사는 충청투데이와 글로벌 철도엔지니어링 & 사업관리(PM) 전문공기업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공동기획해 연재합니다

[인터뷰]윤철중 건설본부 동부권PM팀 차장

"철도강국 만들기 내힘보태니 뿌듯"

   
▲ 윤철중 건설본부 동부권PM팀 차장
건설본부 동부권 PM팀 윤철중(52) 차장은 개인사업을 하다가 늦깎이로 공무원이 됐다.

81년도에 건축직 국가공무원이 된 그는 철도청으로 배속을 받아 그동안 전국의 역사와 차량기지를 신축하거나 유지보수 하는 업무를 맡았다.

공무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그는 경인선 복복선전철화 사업에 참여해 대부분의 역사 신축업무를 담당했다.

동부권(이문) 차량기지와 문산차량기지 신축 업무도 그의 손을 거쳐 갔다.

2004년 신설된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 합류한 이후에도 그의 업무는 일관됐다.

철도시설공단 내의 건축직 직원수는 60여 명.

그동안 공무원 조직에서는 업무 형태상 건축과 토목이 엄격히 분리됐지만 사업관리(PM)를 업무의 기본 틀로 하는 철도시설공단은 건축과 토목, 설계와 설비를 모두 혼재해 단일시스템으로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그래서 건축직 출신이지만 윤 차장은 최근 동부권 PM팀에서 일을 시작한 이후 경부선 전철화와 관련된 일을 광범위하게 처리하고 있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철도와의 인연이 시작됐지만 열정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한국의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고속철도 보유국이 됐고, 일반철도도 대부분 전철화와 복선화를 통해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철도 강국 코리아를 만들어 가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자랑스럽고 자부심이 생깁니다."

철도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똘똘 뭉친 윤 차장은 한국철도의 경쟁력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국민 다수는 철도의 환경성과 고효율성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철도가 21세기형 교통수단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인지해야 합니다. 철도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일은 우리 모든 철도인들의 공통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철도시설공단의 일꾼 윤 차장은 21세기형 철도맨이다.

김도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