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녹조제거장치 세계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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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녹조제거장치 세계 최초 개발
  • 이의형 기자
  • 승인 2008년 09월 28일 18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8년 09월 29일 월요일
  •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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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기업을 찾아서]㈜상승글로벌
우리는 흔히 수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이 되면 바다와 호소(湖沼)에 발생한 녹조나 적조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황토를 뿌리는 경우를 자주 접한다.

녹조현상(수화현상 Water bloom)은 물의 흐름이 완만하거나 정체된 호소·하천의 하류에 녹색이나 남색을 띠는 식물플랑크톤(조류)이 대량 번식해서 발생되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공식적인 학술용어가 정해지지 않아서 물꽃현상, 또는 수화현상이라고 부르며 바다의 적조(赤潮)현상과 대비하여 녹조(綠潮)현상이라고 지칭한다.

녹조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수질의 부영양화, 즉 물에 질소와 인 등의 과도한 영양염이 유입될 때 발생한다. 또한 수온이 20도 이상되고 햇볕을 잘 받아 광합성작용을 하기에 적절하면 어김없이 녹조현상이 발생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장마로 인하여 주변의 농경지, 축사 등으로부터 질소·인 등의 영양염류가 하천으로 유입되고, 지속적인 무더위로 인해 수온이 상승하면 녹조현상이 급증한다.

하천이나 호수 등에 녹조가 발생하면 우선 시각적으로 영향을 주어 불쾌감을 주고 레크리에이션 활동에 지장을 받는다. 또한 토종 물고기의 사멸 또는 서식처 이동, 개체군 변화, 먹이 손실 등으로 생태계가 파괴되는 등 악영향을 미치며 상수원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악취가 발생해 이를 제거하는데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이기도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 같은 녹조현상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황토를 살포하거나 화학약품인 응집제를 투여하고 녹조 멸균장치를 활용하기도 한다.

녹·적조가 발생한 곳에 황토를 뿌리면 흙의 작은 입자가 전기작용을 일으켜 녹조를 발생시키는 플랑크톤이 달라붙게 되어 무게가 늘어남에 따라 바닥으로 침전되어 일시적으로 녹조현상이 사라지는 것이다. 하지만 바닥으로 가라 앉은 플랑크톤을 어패류가 섭취하기도 하며 또 다른 오염물질이 되어 생태계를 파괴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녹조현상을 제거하기 위해 현재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고 연구가 거듭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년간 연구를 거듭해온 기업이 친환경적 녹조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천안 공주대학교 공과대학 산학협력관에 자리잡은 ㈜상승글로벌(대표이사 최호상)이 그 주인공이다.

상승글로벌의 최호상 대표는 발생된 녹조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거나 아예 녹조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찾던 중 모든 열쇠는 물 속에 산소를 공급하면 해결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연구를 거듭했다. 즉 호수의 표층수에는 물속보다 산소가 2∼3배 정도 많기 때문에 표층수를 물속으로 밀어 넣어 순환을 시켜준다면 산소가 바닥까지 공급된다는 것이다. 물속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부영양화(질소 인 등으로 오염)된 물을 정화시켜줄 수 있는 호기성미생물(산소를 좋아는 미생물)을 증식시켜 대사를 돕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론적으로 표층에 있는 물을 수중으로 내려보내 산소를 공급, 순환을 시킨다는 것이 가능하지만 실제로 이것을 실현시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상승글로벌은 끊임없는 연구를 거듭해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자연에너지를 이용한 녹조제거장치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특허등록을 마쳤다.

상승글로벌이 개발한 '녹조제거용 취송류(바람에 의한 물 흐름) 하강유도장치'는 'U'자형으로 만들어진 상단부를 'Y'자형의 하단부가 떠 받치고 있는 형태를 하고 있다. 이 같은 형태의 구조물을 호수표면에 설치하면 바람에 의해 형성된 취송류가 하강유도기능을 통해 자연스럽게 심층부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즉 자연에너지를 이용하여 표층수의 녹조류를 심층으로 하강시켜 녹조를 제거하는 한편 표층의 풍부한 용존산소를 심층으로 이동시켜 호기성 대사를 유도해 수질을 정화하는 것이다.

상승글로벌은 이에 그치지 않고 '선박형 표층수 하강유도장치'를 지난해 10월 개발해 역시 특허등록을 마친 상태이다.

   
▲ 선박형 표층수 하강유도장치는 선박에 설치된 임펠라를 이용하여 표층에 분포된 녹조를 제거하는 한편 심층부까지 산소를 공급하는 장치이다.

선박형 표층수 하강 유도장치는 선박에 설치된 하강 임펠라를 이용하여 표층에 분포된 적조를 제거하는 한편 높은 용존산소를 심층에 빠르게 전달하는 장치이다. 이 장치는 적조현상이 심한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하여 대처할 수 있고 2차 오염이 없는 친환경적 정화기술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현재 상승글로벌은 자연친화적인 개발품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각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 18일에는 천안 본사에서 수질환경개선 세미나 및 기술시연회를 가져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 잡았다.

특히 상승글로벌은 지난 4월 국제특허(중국 등록)를 등록하고 5월부터는 동남아 시장개척단에 참여했으며 9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충남 우수상품 전시회와 국제환경 전시회 등에도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천안=이의형 기자

[인터뷰] 최호상 ㈜상승글로벌 대표

"신기술 보급위해 해외진출 추진중"

   
▲ 최호상 ㈜상승글로벌 대표
"녹조현상이 발생하는 근본 원인은 사람한테 있습니다. 사람들이 생활하면서 버린 생활하수와 공장을 가동하면서 발생한 산업페수 등이 하천으로 흘러들어 수질을 부영양화시키기 때문에 이를 섭취하기 위해 녹조가 출현하는 것입니다."

최호상 상승글로벌 대표이사는 "사람들은 물을 '주인이 없는 자원'으로 인식하여 물을 이용할 때는 권리를 주장하고 버릴 때는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한다"며 물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환경전문 벤처기업의 대표답게 "열심히 연구·개발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기술이 사장되지 않도록 공공기관에서는 공정한 기준을 갖고 기술평가를 실시해 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수자원공사, 농촌공사, 기초자치단체 등에서 새로운 기술과 장비를 도입할 경우 자체검토 평가와 대외평가단을 구성해 공정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 대표는 "상승글로벌의 신기술을 해외로 보급하기 위해서는 인공저수지에 기술적용 장치를 설치해 해외 바이어 및 학계, 사업 관계자를 초청하여 시범을 보이고 싶다"며 "하지만 현재 자금력 등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충남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외 진출사업은 중소기업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현재 상승글로벌은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와 MOU를 체결하는 등 세계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안=이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