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주곡리 한양수씨 배 생산·판매 1억소득

과일의 고장 영동에서는 낮에 농사일을 하고 밤에는 컴퓨터를 이용하여 돈도 벌고 재미도 있다는 농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영동읍 주곡리에서 배 농사를 짓고 있는 한양수(57) 씨로 현재 두 부부가 넓은 과원에서 배를 한창 수확 중에 있으며, 수확이 끝나는 오는 10월까지는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한 씨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신고와 원황, 화산배, 만수배 등을 재배 중이며, 총 1만 9830㎡의 과원에서 1억여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는 지난 2004년 농촌진흥청의 지원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홈페이지(http://www.bae4u.com '배사유')가 활발히 운영된 결과라고 한다.

처음 홈페이지를 만들었던 지난 2004년에는 홈페이지 운영미숙으로 판매가 부진했으나,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주민정보화교육 등을 빠지지 않고 꾸준히 교육에 참석한 결과 자신도 모르게 전자상거래 기술이 늘었다고 한다.

또한 주변의 우수농가와 전국적으로 이름난 전자상거래 전문농가가 있으면 먼 길도 마다않고 방문, 노하우를 배우는 등 지식습득에 열의를 보이고 있으며 남들이 잠자는 밤 시간이 이들 부부에게는 홈페이지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한 씨 부부는 바쁜 농사일에도 배우고자 하는 의욕으로 영동군농업인대학의 e-비즈니스학과를 수강 중에 있으며, 부부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재배기술 외에 판매에도 열심인 전문농업인으로 역량을 키워 나가고 있다.

한편 전자상거래는 처음 시작할 때 농가에서 상품을 일일이 포장해야 하는 것이 불편하고 귀찮지만 도매시장 출하보다 2~3배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고객관리를 직접할 수 있어 점차 이용하는 농가가 늘고 있는 추세다.

한 씨는 "농사일과 마찬가지로 정보화교육도 부부가 같이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어 우리 부부는 항상 함께 교육을 받고, 농사를 지으며 교육받은 내용을 토론하며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며 "전자상거래는 소비자도 좋고, 생산자도 좋은 윈-윈 사업이라며 농업인들에게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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