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지사 이남규 선생 교육관 예산서 개관

예산 출신 항일독립지사 수당 이남규(1855∼1907) 선생 교육관이 수당 선생의 고택이 있는 예산군 대술면 상항리에서 지난 25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국·도비와 군비 등 총 1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수당 교육관은 교육관(189㎡) 1동과 부대시설(99㎡) 1동, 주차장 등을 새롭게 갖추고 관람객 맞이에 나섰다.

이번에 마련된 교육관에는 수당 선생의 생애와 학맥도를 비롯해 아들 충구와 손자 승복으로 이어지는 항일 독립운동 계보 등에 대한 전반적인 자료가 전시돼 있다.

또 수당 선생의 어록을 전시한 추모공간과 영상실 등이 마련돼 향후 수당 선생 가문의 항일독립운동과 애국정신을 기릴 수 있는 교육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예산군에 따르면 수당 선생은 1894년(고종 31년) 일본공사 오오또리가 군대를 거느리고 궁궐로 들어가자 그 무도함을 규탄한 후 지속적으로 일본의 침략정책에 항거했다.

또 을미사변이 발발하자 영흥부사직을 박차고 나와 왜적을 물리치고 척신의 머리를 베라는 상소를 올리고 홍주의병을 지원했다.

이후 1907년 9월 26일 자신의 집에서 왜경 100여 명이 둘러싸고 묶으려하자 '선비는 죽일 수 있으되 욕 보일 수는 없다(士可殺 不可辱)'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스스로 가마를 타고 나섰다가 아산시 송악면 평촌리에서 아들 충구와 함께 순국했다.

이런 항일운동의 공을 인정받아 1962년 정부는 수당 선생에게 대한민국 건국 공로 훈장 단장을 추서했다.

?예산=김동근 기자 dk1hero@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