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 한올중 민승규 교사 철인3종경기 출전

학생과 교사 간의 관계가 삭막해 지는 요즘 교사가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 위해 철인 3종경기에 출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온양한올중학교 민승규(29) 교사는 지난 7일 태안군 학암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철인 3종경기인 '태안 그레이트맨 대회'(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 수영 3.8㎞)에 참가해 1㎞당 1000원의 기금을 자발적으로 모아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내놓았다.

민 교사의 이번 대회 출전은 가정환경과 학교생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좌절하고 힘들어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고 안타까워하던 중 학생들에게 '너희들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주고자 선수들도 하기 힘들다던 철인 3종경기에 도전한 것이다.

대회 출전을 위해 학교 수업과 업무를 병행하면서 밤늦은 시간과 새벽에 꾸준히 연습을 거듭한 결과 민 교사는 15시간 2분 34초라는 기록으로 완주했다.

아산=이 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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