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총회 열고 변평섭 회장 등 임원단 선출

임진왜란 당시 금산에서 왜군과 맞서 싸우다 순절한 칠백의사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유족회가 결성됐다.

칠백의사 유족들은 지난 23일 금산 칠백의총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칠백의사의 숭고한 충절과 호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금산 칠백의사숭모회'(이하 숭모회)를 출범했다.

숭모회는 이날 변평섭(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사진) 회장을 비롯한 임원단을 선출하고, 학술사업과 사적개발사업 등 각종 숭모사업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칠백의사 유적발굴 및 연구·출판 사업과 칠백의총 전시관 확장사업, 칠백의총 추숭기념탑 건립, 연곤평 체험수련코스개발 등의 사업을 통해 칠백의사의 업적을 알리고 유훈(遺訓)을 계승한다는 것.

금기(79) 숭모회 자문지도위원은 "민족정기 회복 사업과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 등 각종 숭모사업으로 칠백의사의 숭고한 충절정신과 호국정신을 계승하겠다"며 "후손들이 선조들의 훌룡한 업적을 되새기는 그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숭모회는 창립총회에 앞서 진산면 곡남리 소재 조헌사당(표충사)을 방문, 참배하고, 칠백의총 종용사 본전에서 열린 '제416회 칠백의사 순국 제향(祭享)에 참석해 칠백의사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넋을 추모했다.

창립총회가 열린 칠백의총은 임진왜란 당시 금산전투에서 순절한 의병장 중봉(重峰) 조헌(趙憲) 등 칠백의사가 묻힌 곳이다.

의병장 조헌을 비롯 영규(靈圭) 대사, 참봉 이광륜(李光輪), 만호 변계(邊繼) 등 700명의 의병들은 임진왜란 때 금산 연곤평(延昆坪)에서 왜군과 맞서 전투를 벌이다 모두 순절했고, 왜군들도 이 전투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입어 금산에서 철수했다.

이후 조헌의 문인(門人)인 박정량과 김승절이 칠백의사의 유골을 모아 칠백의총을 조성했다.

금산=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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