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 전국회의 5차 회의

? ?
24일 충남 연기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전국회의 5차 회의에서 '이젠 실력행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청개구리 마냥 거꾸로 가는 정부의 행태에 이젠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분노가 표출되면서 "지방에서 이럴 게 아니라 이제 서울에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다.

박상돈 의원(충남 천안을)과 이시종 의원(충북 충주)은 이날 "수도권 경쟁력 확보로 포장된 집중화정책은 지금 시대에서 선택할 수 없는 정책이다"라고 전제하고 수도권 규제완화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우리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수도권에 있고 모든 권력은 수도권에서 나오는 시대를 살 수 밖에 없다. 이제 지방이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 제5회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전국회의가 24일 충남 연기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수도권 규제완화를 반대하는 수도권과밀반대 전국연대, 지방분권 국민운동, 전국혁신도시협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연기=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동영상 cctoday.co.kr 허만진 영상기자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은 "혹시나 했는 데 역시나다. 정부엔 지방에 대한 철학이나 소신이 없다. 지방에서 목소리를 내지만 정작 서울에선 듣지 못하고 있다. 이제 중앙에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은 "우리 사회에 독과점 폐해가 2개 있다. 대통령에 대한 권력 집중과 수도권 집중이다. 고쳐야 한다. 이제 어설픈 상생논리, '더불어' 논리로는 안 된다"며 보다 강력한 대응의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균형발전정책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에 뒤바뀔 때마다 일희일비할 수 밖에 없었던 연기군 주민의 분노도 극에 달했다.

충남도의회 유환준 의원(연기1)은 "지금 이 자리에서 머리를 맞대고 있을 여유가 없다. 자리를 박차고 서울로 물밀듯이 올라가 지방의 분노와 행정도시·혁신도시에 대한 지방의 열정을 생생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영은 연기군의회 의장도 "이전기관 고시 지연, 세종시법 처리 지연 등 행정도시 건설이 도무지 종잡을 수 없이 흘러가고 있다.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다. 정부가 나무(수도권)만 보고 숲(국가균형발전)을 보지 못하면 국민적 저항은 불보듯 뻔하다"며 대규모 실력행사를 예고했다.

혁신도시 지속 추진을 가장 강렬하게 외치고 있는 신정훈 나주시장은 "차질없는 행정도시 건설을 염원하고 있는 연기군 주민들과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균형발전정책 지속 추진 대열에 언제나 함께하겠다"며 힘을 보탰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