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등 개인질환 이유 거부 … 상세한 원인 분석·대책 필요

아토피 등 개인적인 이유로 학교 단체급식을 자발적으로 먹지 않는 초·중·고교 학생이 대전·충남에만 8143명, 전국적으로 17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경제 형편 등으로 인해 학교급식을 못받는 결식아동들에 대한 분석들은 이뤄졌으나 아토피 등으로 인해 달라진 학생들의 식생활에 대한 분석은 없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2월 현재 대전에서 학교급식을 먹지 않는 학생은 4402명, 충남은 3741명이다.

이 같은 수치는 대전의 경우 전체 급식대상자 25만 2062명의 1.7%, 충남은 전체 대상자 30만 4191명의 1.2%에 해당한다.

전국적으로는 전체 777만 4946명의 초·중·고 취학자 중 2.2%인 17만 2218명이 급식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가 3만 468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이 3만 3911명 순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생들이 급식을 하지 않는 이유로 "급식비 지원이 필요한 학생이라기보다 아토피 피부염, 피부질환, 알레르기, 특이체질이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교과부가 서울시교육청 소속 급식 담당자들을 상대로 전화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이 같은 학생 개인 질환으로 인한 식이요법 등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정확한 데이터가 나온 것은 없다"며 "그러나 현재 결손가정 등에 대한 급식비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비용 때문에 학교 급식을 못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 등을 이유로 학교급식을 자발적으로 거부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에 대한 분석은 현재까지 거의 없었다"며 "보다 상세한 원인 분석과 대처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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