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시력저하의 주범 '백내장'
상태바
노인 시력저하의 주범 '백내장'
  • 충청투데이
  • 승인 2008년 09월 24일 2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8년 09월 25일 목요일
  • 15면
  • 지면보기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명한 수정체 뿌옇게 혼탁해진 상태
시력 0.5 이하 떨어지면 수술 고려를
당뇨환자도 조절 상태되면 수술 가능
백내장은 우리 눈 속의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투명한 수정체가 어떠한 원인(노화, 외상성, 선천성, 당뇨병 등 다른 질환과 동반하여)에 의해서든 뿌옇게 혼탁해진 상태를 말한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수술이 백내장이라고 한다.

백내장은 크게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부분은 후천성으로 나이가 들면서 노화현상의 일환으로 발생하는 '노인성 백내장'이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서 발병률이 높아져서 60대에는 50%, 70대에는 70% 이상 발생한다.백내장이 있다고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보통 안경검사에 의한 최대 교정시력이 0.5 이하로 떨어지면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0.5 이상이더라도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느낄 때는 수술을 받을 수 있으나 불편감이 크지 않다면 좀 더 기다려볼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대부분 노안도 함께 동반하므로 백내장이 있다고 하더라도 안경착용 등 다른 방법으로 불편함이 해결되는 경우도 많다.

◆백내장, 약만으로는 치료 불가능

아직까지는 백내장의 진행을 완전히 억제하거나 혼탁을 제거할 수 있는 약제는 없다. 따라서 이러한 약제는 백내장 치료에서 보조적이며, 시력저하가 심하지 않은 경우나(초기 백내장), 전신건강이 좋지 않아 수술 받기가 힘든 경우에 진행속도를 늦추기 위해 주로 사용한다.


◆나이가 아주 많거나 당뇨가 있어도 수술이 가능할까?

백내장 환자의 대부분이 노인층이며 수술은 국소마취로 이루어지므로, 심각한 전신질환이나 조절되지 않는 당뇨, 고혈압 등 내과적으로 큰 문제가 없으면 가능하다. 당뇨가 있더라도 조절이 되는 상태에서는 수술이 가능하며, 백내장 외에도 당뇨성망막병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망막 검사 후 망막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 후 수술하거나 망막증의 자세한 관찰과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백내장 수술을 먼저 하는 경우도 있다.

◆수술 후 재발은 안 돼

수술 후 백내장은 재발하지 않으며, 일부 환자들 가운데 백내장 수술 후 인공수정체를 받치고 있는 후낭에 혼탁이 생겨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후발성 백내장'이라고 하며, 외래에서 레이저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안경 필요없는 백내장 수술 개발

백내장 수술 시 본래의 수정체 대신 삽입하는 인공수정체는 조절기능이 없어, 원거리 또는 근거리 중 한 군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대부분 원거리 목표), 수술 후 대부분의 환자들은 안경이 필요했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다초점 또는 조절형 인공 수정체가 이전부터 개발되어 사용되었으나 그 효과가 기대치에 못 미쳐 활발히 사용되지 않다가 최근 많은 기능들이 개선된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출시되어 국내에 백내장과 노안을 함께 교정하는 수술로 알려지게 된 것이다.

실제로 많은 환자에서 돋보기나 안경 없이 근거리 및 원거리를 모두 잘 보게 되었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이나 모든 환자에게서 효과적인 것은 아니므로, 여러 자세한 검사를 통해 본인에게도 잘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다. 또한 수술 후 안경이 필요하게 되는 가장 많은 원인 중의 하나인 수술 전부터 있었던 난시는 수술방법만으로 교정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난시교정용 인공수정체 역시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중등도 이상의 난시가 있는 환자에게는 상당히 효과적일 수 있다.

도움말= 장기철 단국대병원 안과 임상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