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진천종박물관 개관 3주년 맞아 … 강연회도

진천종박물관이 개관 3주년을 맞아 오는 26일 한국범종학회의 '기념강연회'와 '주종소(鑄鐘所) - 전승과 변형'전을 함께 개최한다.

24일 종박물관에 따르면 기념강연은 전문적인 학술발표를 통해 한국종의 과학적이고 예술적인 우수성을 알 수 있으며 '주종소-전승과 변형전'은 동아시아의 종과 한국 종의 밀랍주조와 사형주조 과정을 재현하고 비교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열리는 기념강연회는 나형용 서울대 명예교수가 '범종제작에 이용되는 주형조형법'에 대해 기조강연을 하며 진용옥 경희대 명예교수가 '에밀레 비천상의 설화적·공학적 연계 고찰', 남문현 건국대교수가 '자격루 시보와 보신각 타보 연계시스템', 정명호 한국범종학회장이 '명구의 과도기 양식에 대한 고찰', 원광식 성종사 대표가 '세계평화의 종 일만관을 제작하면서'를 각각 강연한다.

오는 12월 21일까지 전시되는 '주종소- 전승과 변형전'은 한국종의 전통주조기술인 밀랍주물법과 사형주물법의 주조과정을 8개 단계별로 부분적으로 재현, 전시해 이론이 아닌 실제 제작과정을 볼 수 있어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태국, 미얀마, 일본 등 동아시아의 사형주물로 제작한 종과 한국의 밀랍주물로 제작한 종을 전시해 종소리 비교와 함께 우리 선조들의 우수한 주조법을 이해할 수 있다.

더욱이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종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중요무형문화재 112호 주철장 원광식 옹의 도움으로 작업장 일부분를 옮겨 공개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제작한 작업과정을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종박물관 관계자는 "한국 종은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의 종을 만드는데는 밀랍주조방법을, 조선후기부터 근대까지는 사형주조방법이 사용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전시는 이 두가지 공법으로 재현한 과정물과 결과물을 함께 선보여 우리 선조들이 수많은 연구와 경험 끝에 다양한 도구와 재료를 사용한 것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진천=송태석 기자 st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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