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소이면 갑산리 지역에서 독특하게 행해졌던 갑산 거북놀이가 설성문화제 민속체육의 날인 24일 음성종합운동장에서 재연됐다.이번 갑산 거북놀이에는 30명의 회원이 참여해 용기수를 비롯해 길라재비, 거북, 어릿광대, 여종, 농악대, 꼽추 등의 역할을 맡아 '용의 아들'로 불리는 길한 동물인 거북이와 함께 시원스러운 놀이판을 한판 벌이면서 주민들의 건강과 안녕, 그리고 대동단결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갑산 거북놀이는 마을 주민들이 공터에 모여 수수 잎이나 볏짚으로 거북이 형상을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길놀이, 문굿, 용궁굿(샘굿), 마당놀이, 조왕굿을 하는 순서로 진행되는 특성을 가진 놀이로 일제 강점기 시절 맥이 끊겼다가 20여 년 전부터 복원되기 시작했다.

음성=김요식 기자 kim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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