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화 시의원, 시정질문서 제기
"1년 되도록 입주기관 전무" 질타

제천시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제천종합연수타운 조성 부지를 바꾸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그동안 조성 예정지가 적합하지 않다는 여론은 있어 왔지만 이처럼 조성 위치 변경이 공식 거론되기는 처음이다.유영화 제천시의원은 24일 제151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 지 1년이 다 되도록 '지지부진'한 연수타운 내 입주 실태를 꼬집으면서 집행부에 "신월동 일원의 조성 예정지 위치를 변경하거나 사업 자체를 재검토할 생각이 있냐"고 질의했다.

실제로 연수타운 조성사업은 지난해 10월 정부 승인을 거쳐 본격화됐지만 현재까지 타운 내 입주를 확정한 기관은 전무한 형편이다.

답변에 나선 윤종섭 미래경영본부장은 "아직 입주 예정인 연수기관은 없지만 연말에 2차 투자 유치설명회를 개최해 2∼3개 연수기관과 MOU를 체결할 계획"이라며 "법원, 검찰 청사가 이전하고 특목고까지 들어설 경우엔 타운조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윤 본부장은 또 타운조성 위치 변경과 사업 재검토 여부에 대해서는 "기관들이 연수타운 예정지인 신월동보다는 청풍호 주변을 선호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위치 변경과 사업 재검토는 10월 타당성 용역이 완료된 후 충분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사업이 제천시와 시민단체가 수년간 투쟁끝에 얻어낸 것인 만큼, 이번 시정질문을 둘러싼 논란도 예상된다.

종합연수타운 조성사업 자체가 정부의 '혁신도시 건립'의 연장선에 있는데다, 사업 재검토나 조성 위치 변경 등 '사업의 큰 틀'을 바꾸는 문제는 제천시뿐 아니라 정부와 충북도, 국회의원, 시민단체 등과 충분히 검토하고 논의할 사안이기 때문이다.

집행부는 이와 관련해 "그동안 제기된 지적들은 참고해 검토하겠지만 사업 재검토나 장소 이전 등의 근본 대책은 현재 진행 중인 용역이 완료된 후 의회와 시민단체, 국회의원, 충북도, 정부 측과 긴밀히 협의해 논의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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