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서 구입한 대기업 제품서 부유물 다량발견

최근 과자와 라면 등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먹는 샘물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물질이 발견된 먹는 샘물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제보자 A 씨에 따르면 최근 예산지역 마트에서 구입한 L사의 먹는 샘물 I제품 500㎖ PET병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부유물이 다량 발견됐다.

좁쌀 크기의 푸른색 부유물과 실오라기 모양의 흰색 부유물은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A 씨가 구입한 전체 3박스 중 무려 12개에서 발견됐다.

A 씨는 "냉장고에 페트병 그대로 물을 얼리기가 쉬워 지난 여름부터 아이들을 포함한 온 가족들이 I제품을 마셨다"며 "수개월간 이물질이 들어있는 생수를 먹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끔찍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제조원과 판매원은 이물질 검출 경위를 철저하게 조사해 소비자들에게 사실 그대로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I제품 제조원인 C통상 관계자는 "간혹 인체에 무해한 흰색 미네랄 침전물이 생기는 경우는 있지만 푸른색 이물질이 발견되기는 처음"이라며 "부유물의 정체는 성분분석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충북 청원군을 수원지로 사용하고 있는 C통상은 지난 2006년 환경부 수질검사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과징금 처분을 받은 데 이어 얼마 전에도 자가품질검사 과정에서 미생물 대조군 기록 유지를 소홀히 해 충청북도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김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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