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동학대 2004년보다 충남 67%·충북 28% 증가

지난 4년간 아동학대 신고건수가 대전은 감소한 반면 충남과 충북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은 23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지난 4년간 아동학대 신고건수가 4880건에서 7083건으로 43%, 특히 성학대로 분류된 신고건수는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4년에서 2007년까지 4년간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충남과 부산, 광주, 경기, 전북, 경남, 제주는 아동학대 신고건수가 꾸준히 증가했으며 특히 경기도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충남은 2004년 159건에서 2005년 181건, 2006년 251건, 2007년에는 265건으로 신고건수가 꾸준히 늘어 4년 만에 66.7%가 증가했다.

충북은 2004년 307건에서 2005년 294건으로 약간 감소한 뒤 2006년 318건과 2007년 392건으로 다시 증가해 4년 만에 27.7%가 늘어났다.

이에 반해 대전은 2004년 293건에서 2005년 254건, 2006년 251건, 2007년 209건으로 4년 만에 30%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대도시와 수도권이 20.5건, 그외 지방이 31건으로 비도심지가 도심지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된 인구 1만 명당 신고건수는 대전이 29건으로 전국평균 22건보다 높았다.

충남은 20건으로 평균보다 낮았고 충북은 무려 39건으로 46건을 기록한 강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신 의원은 "아동학대 사건의 경우 신고된 사건 중 80%가 실제 아동학대인 것으로 판정되고 특히 성학대의 경우는 30%가 고소·고발로 이어지는 성범죄인 만큼 주무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가 행·재정적 지원 등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계도조치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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