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을 육성하는 국가사업에 대전·충남·북 13개 대학을 포함해 전국 66개 대학이 신청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평균 4대 1의 경쟁률로, 대학간 사활건 경쟁을 예고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0일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orld Class University·WCU) 육성사업' 접수를 마감한 결과 66개 대학에서 모두 477개 과제를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WCU 사업은 ㅤ▲새로운 전공·학과 신설(1유형) ㅤ▲기존학과에 해외학자 초빙(2유형) ㅤ▲세계적 석학 초빙(3유형) 등 3개 유형으로 구성돼 한 해 1650억원씩 향후 5년 동안 모두 825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사업 첫 해인 올해에는 1유형 2589억원, 2유형 1941억원, 3유형 303억원 등 66개 대학에서 모두 4833억원의 지원금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학별로는 서울대가 51개 과제를 신청해 가장 많았고 뒤이어 연세대(36개), 고려대(26개), 경희대(24개), 성균관대(23개), KAISTㆍ한양대(각 21개) 등의 순이었다.

충청권에서는 KAIST가 1유형 5개, 2유형 10개, 3유형 6개 등 가장 많은 21개를 신청했으며, 충남대 7개 과제, 충북대 4개 과제 순이다.

충청권에서 1∼3 유형을 모두 신청한 대학은 KAIST와 충북대 단 2곳 뿐이다.충남대(1, 2유형), 호서대(2, 3유형), 고려대 조치원캠퍼스(1, 2 유형)등은 2개 유형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공주대와 한밭대, 한국정보통신대, 순천향대, 호서대, 단국대(천안), 상명대(천안), 홍익대(조치원), 건국대(충주) 등 9개 대학은 단일 유형에 1∼2개 과제를 각각 신청했다.KAIST는 에너지과학&융합를 비롯해 5개 학과 프로그램을, 충남대는 분석과학기술학과, 충북대는 합성생물학과, 한국정보통신대는 소프트웨어융합기술공학과 등의 학과 신설을 신청했다.

이번 사업에 대전·충남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사립대의 지원이 극히 저조한 반면, 서울 소재 사립대들은 지방 캠퍼스까지 총동원, 사활을 걸고 나서 대조를 이뤘다.

교과부는 내달 초 1차 전공패널심사(60%)를 시작으로 11월 중순 2차 동료평가(30%)와 3차 종합패널심사(10%)를 거쳐 11월 말 지원과제를 최종 선정하고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이 사업을 통해 세계 대학 평가 순위 200위 이내 대학(2007년 서울대 51위·KAIST 132위)을 5개 이상 진입시키고 300위 이내 대학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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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석·천영준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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