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도의회·유치위, 108만명 서명부 내달초 복지부 전달

전국 10개 이상의 자치단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충북이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등 총력전에 돌입했다.

정우택 충북지사는 매주 열리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주문하는 등 전면에 나서 적극 독려하고 있다.

정 지사는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오송으로 입지선정이 될 경우 초기투자비 5000억 절감, 연관 산업 간 시너지 효과 창출, 국가경쟁력 향상 기여 등에 대한 나름대로의 오송유치 논리를 펼치면서 적극적인 유치에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또 충북도의회도 첨단의료복합단지유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오송유치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총 9명으로 구성된 도의회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특위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유치추진위원회 위원들과 집행부의 관련 공무원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추진사항에 대한 업무보고와 함께 향후 일정 및 지원사항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창동 특위위원장은 "80조 원이라는 경제유발효과가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민간단체로 구성된 추진위원회와 집행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이 도와 도의회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유치추진위가 그동안 벌여왔던 100만 명 서명부를 다음 달 초 관련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오송유치추진위원회는 지역주민 108만 명이 참여한 서명부를 10월 초 보건복지가족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밖에 도와 유치추진위는 정치적 논리에 의한 입지선정 차단에 적극 나서는 한편 경제적 논리에 입각한 오송 집적화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선정은 특별법상 집적화로 명시돼 있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분산배치는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일부 국회의원들이 분산배치론을 제기하고 있고 10개 이상의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유치에 뛰어들면서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분산배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충북도 관계자는 "오랫동안 오송 단독유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정치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도의회가 특위까지 구성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일 예정에 있고 첨복단지 유치에 대한 도민들의 큰 호응으로 100만 명이 넘는 서명부가 마련됐다"며 "전국의 지자체들이 한 치의 양보 없는 유치전쟁을 벌이는 속에서 오송 유치를 위한 정렬을 다시 한 번 가다듬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선정은 올 하반기로 예정돼 있으나 내년 상반기로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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