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학산정보고 창업동아리 '비즈쿨' 수익금
노인 영정사진 촬영·복지시설 위문 봉사전개

최근 학생 봉사활동과 관련, 학생들이 평소 학교에서 학습하고 체험한 '비즈쿨(BizCool)' 동아리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봉사활동을 하며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정신을 배우는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 영동군 학산면에 위치한 학산정보고등학교는 올해로 7년째 비즈쿨 동아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도교육청으로부터 비즈쿨 시범연구학교로 지정되어 지역특산품 유통 및 각종 포장 등의 활동을 주제로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과 창업마인드 향상을 위해 힘써 왔다.

특히 4개 비즈쿨 동아리의 기업인 마인드 향상 체험활동이 올해 들어 결실을 맺어 수익을 창출했으며, 몇년째 계속 되어온 신입생 전원 장학금 지급은 물론 올해는 땀 흘려 벌은 수익금으로 동아리별 봉사활동까지 하게 되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

6년간의 장수 비즈쿨 동아리인 '금빛사랑'은 이경희 지도교사와 학생들이 매실진액, 포도즙 등 지역특산품과 연결한 사업으로 얻은 수익금으로 지난 20일 양산면 원당리 마을에서 '마을어른 영정사진 찍어드리기' 사업을 전개했다.

학생들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원하는 어르신들의 사진을 찍어줬으며, 컴퓨터 전공학생들의 사진 포토샵 작업을 거쳐 만든 사진을 액자에 담아 4만∼5만 원 상당의 정성어린 선물을 전달했다.

더욱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포미나'와 '데코피아'는 지도교사들(오선영, 윤승자)의 '학원수강 열정'까지 가세해 다양한 포장기법을 전수, 학생들이 만든 작품들을 영동읍 계산리 일대 길거리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봉사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은 양강면 소재 사회복지시설인 '들꽃마을'을 방문해 손수 만든 쿠키, 초콜릿, 문구 등의 선물과 함께 시설정화작업 및 봉사활동을 펼쳐 소중한 체험이 됐다.

항아리 발효식품이 중심사업인 동아리 '고갱이'의 남학생 10여 명과 권은심 지도교사는 솔잎진액 및 참기름 판매대금으로 양강면 소재 사회복지시설 '엘림원'을 방문, 노인들에게 대접하고 안마를 해 준 다음 시설 청소를 실시하기도 했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학생들의 비즈쿨 수익금의 봉사활동 환원은 앞으로 학생들의 진로선택과 인생관에 좋은 지침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이와 같은 종류의 동아리 운영형태가 많은 학교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비즈쿨(BizCool)이란 비즈니스(Business)와 스쿨(School)의 합성어로 중·고등학교 교육 과정에서 기업 및 기업가에 대한 이해, 창업과 경영, 현장체험 등을 포함시킨 비즈니스 교육프로그램이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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