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인재육성]아산 배방중학교

▲ 아산 배방중학교
충남 아산 배방중학교의 방과후학교는 고액 사교육보다 높은 질을 자랑한다.

고광산 교장은 이 학교에 부임한 이후 하루 1∼2시간의 단기성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교육의 연속성이 부족하고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방과후학교를 4시간으로 대폭 확대했다.

또 기존의 보충수업이 아닌 개개인의 능력과 희망에 의한 수준별 교육의 필요성을 제기, 맞춤형 보충학습 프로그램과 교과심화 수월성 교육을 강화했다.

교과심화 방과후학교에 매일 3시간, 1개월 평균 60시간을 집중 투자했고 배방중은 불과 9개월 만에 그 성과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방과후학교에 참여한 학생과 참여하지 않은 학생 사이의 성적차가 10% 넘게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배방중은 실력 향상은 물론 사교육과의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차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교과심화 교육뿐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특기적성 개발을 위한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에서도 배방중은 사교육에 앞섰다.

인근에 있는 호서대 교수, 화교학교 교사 등 지역사회 전문인력을 일본어, 중국어, 로봇과학, 플루트 등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는 수업의 강사로 활용함으로써 소질교육의 전문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현재 배방중의 특기적성 방과후학교는 전교생 419명 중 96%에 달하는 402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높은 호응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배방중의 질좋은 방과후학교는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시키는 데 큰 몫을 담당했다.

1개월 80시간 교육에 학생이 부담해야 하는 수강료가 11만 원에 불과해 인근 학원의 1개월 30시간당 27만 원과 비교할 때 그 차이가 두드러진다.

자연스럽게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증가했다.

지난 6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방과후학교 만족도 조사에서 82%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배방중 방과후학교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뜨거운 호응을 보여줬다.

올 3월 개교한 배방중은 '꿈을 일구는 4H1D(하루 4시간) 방과후학교'라는 이름으로 이처럼 사교육비 걱정없는 수준높은 학교의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배방중은 개교 이래 방과후학교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학원이 필요치 않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학부모에게 공교육에 대한 믿음을 주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고광산 교장과 교감, 담당교사들은 일일이 학생들이 거주하는 인근 아파트를 찾아 설명회를 실시하고 방과후학교 공개수업을 진행했다.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해 1교시엔 특기·적성 프로그램과 교과심화 프로그램, 외국어 학습프로그램 등 36개 강좌를 운영했고 2∼4교시엔 1, 2학년 희망학생 83명을 대상으로 영어와 수학 수준별 방과후학교를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특히 저녁급식을 학교에서 제공함으로써 학원시간에 좇겨 저녁을 굶거나 인스턴트 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하던 학생들의 건강을 챙겼고, 급식 후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배려했다.

또 개교식과 단기방학 기간에도 휴강없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교육의 연속성을 지키는 한편 학부모의 신뢰도를 제고했다.

학부모에게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키 위해 1개월 단위로 방과후학교에 대한 성적표를 발송하고 있고, 학부모가 언제든 참관할 수 있도록 방과후학교의 문도 활짝 열려있다.

이러한 노력들을 바탕으로 배방중은 이달 도교육청에서 지정하는 변화혁신관리 우수학교에 선정될 수 있었고 아산시 다른 중학교에서 벤치마킹하는 사례와 전입을 희망하는 학생도 급증하고 있는 상태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고광산 배방중 교장 "방과후 학교는 공교육 회복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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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광산 배방중 교장
"방과후학교는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학원이 아닌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강좌의 질을 높이고 연속성과 연계성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체계화해 나가야만 합니다."

배방중의 고광산 교장은 '개천에서 용이 나는 학교'를 꿈꾼다.

사회·지역 양극화 등으로 인해 교육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단 한 명도 낙오되지 않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선 결국 공교육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서다.
사교육의 심화로 홀대받고 있는 공교육에서 '용'과 같은 인재가 배출될 수 있을 때 공교육의 질도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러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고 교장이 선택한 방법은 방과후학교다.
소질을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과 심층학습을 위한 수준별 수월성 교육을 실시하는 등 그는 사교육 제로화 토털 방과후학교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마련했다.
학부모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학생의 가정을 일일이 방문하는 등 발로 뛰는 홍보활동을 펼쳤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방과후학교 운영으로 자생력을 확보했다.

또 교육의 힘은 교사에서 나온다는 생각으로 소속 교사와 외부강사의 멘토링을 실시하는 등 방과후학교 강사의 우수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개교 9개월 만에 배방중은 변화혁신관리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등 명문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

"새로 개교한 학교로서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사회 학교로 정착코자 노력한다"는 그는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모두 공동운명체라는 신념으로 동참하는 방과후학교를 역점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고 교장과의 일문일답.

 -방과후학교란.

 "수준별 눈높이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정규교육과정을 보완하고, 모든 학생들이 학교에서 학력은 물론 특기 적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방과후학교라고 생각한다."

 -배방중을 어떤 학교로 만들고 싶나.

 "지역사회 학교로 정착되기를 바란다. 학생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문화와 특기 개발 등 다양한 평생프로그램을 제공해 교육은 물론 복지·문화의 허브로 배방중이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

 -배방중의 특징과 강점은.

 "우리학교의 특징은 교육과정의 집중화이다. 학생들의 수업 집중력 향상을 위해 현장체험학습, 야영 등을 학기말 시험이 끝난 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강점은 인화단결이다. 신설학교에서 명문학교로 발돋움하기 위해 모두가 '하나'돼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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