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 정부 집중성토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공주·연기)는 2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 균형발전의 토대를 위해) 서울에 버금가는 구심력과 자생력이 필요하며 그같은 발전 역량이 갖춰진 지역이 바로 충청권이며 그 핵심이 행정중심복합도시"라고 지적해 행정도시에 대한 국가의 집중 지원을 주장했다.

심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ㅤ▲세종시 설치법 정기 국회 처리 ㅤ▲수도권 규제완화 불가 입장을 보이면서 선진당이 주축이 돼 법안 처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심 대표는 이날 세종시 특별법 발의와 관련, "정부가 입법을 발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의원입법 형태로 세종시법을 발의하게 됐다"면서 "세종시의 자치단체 출범은 2010년 7월 1일로 준비기간이라야 불과 2년 남았다. 정부가 입법을 발의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정부를 강도높게 성토했다.

심 대표는 "행정도시 건설은 참여정부가 추진한 정책의 잔재물이 아니라 21세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토대로 재평가돼야 한다. 대운하 건설이 아니라 행정도시 건설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면서 "세종시 설치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해 세종시가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건설되고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에 대해 '반대'입장을 보이면서도 "수도권 규제완화를 놓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정부가 전투태세를 취하는 일은 국가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상호 의존적인 상생적 지역발전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분산도 필요하지만 행정도시와 같은 자생력 있고 응집력 있는 지방도시를 3∼4개 정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선택 원내대표, 김낙성 충남도당 위원장, 류근찬 정책위의장, 박상돈 사무총장, 이명수 대변인, 김창수 원내 수석 부대표, 박선영 대변인 등 당내 의원들이 대거 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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