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오던 40대가 돌연 음독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수사를 하던 검찰이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청주지검은 22일 초등생(13) 친딸을 3년여간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오던 A(40) 씨가 경기도 평택 모처에 주차돼 있던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11시경 평택시의 한 다리 인근에서 차량 내에 숨져 있는 것을 지나가는 행인에 의해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다. A 씨 차량 안에서는 제초제와 함께 '살기 힘들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또한 발견 당시 A 씨의 몸에는 특별한 외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지난 6월 성폭력상담소를 통해 친딸(13)로부터 고소를 당한 이후 3개월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하지만 경찰은 A 씨에 대한 조사에서 '피해자 주장에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혐의 의견을 검찰로 올렸다. 하지만 검찰은 피해 아동과 친지들을 대상으로 재조사를 벌여오던 중이었다.

검찰과 경찰은 A 씨가 지난 21일 친누나를 만나 "괴롭다. 농약과 부탄가스를 사놓았다"라는 등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남긴 뒤 하루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점에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에 대해 "지난 17일 한 차례 소환조사를 벌였지만 이 과정에서 강압수사는 없었다"면서 "현재 경찰과 함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성열 기자 andrew40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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