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배임·횡령 혐의 … "박이사장 전면 부인"

청주지검이 구성원들간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서원학원의 박인목 이사장을 최근 소환조사한 가운데 박 이사장에 대한 검찰의 기소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주지검은 22일 박 이사장을 지난 19일 검찰에 출석시켜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박 이사장을 상대로 ㅤ▲학원 인수 당시 재단 채무변제를 위해 자신의 서울 한남동 소재 25억여 원짜리 부동산을 임의 처분한 경위 ㅤ▲학교 이전을 위해 구입한 청주 성화동 일대 토지가 대한주택공사에 수용된 뒤 받은 보상금 67억 원 중 2억 2000만 원을 빼돌린 경위에 대해 7시간가량 집중 조사를 실시했다.

검찰은 박 이사장에 대한 혐의 중 경찰이 제기한 배임 및 업무상 횡령 부분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벌인 가운데 서원대 교수회 측이 '2003년 학원 당시 교육용 재산으로 출연했던 건물 임대보증금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추가로 검찰에 고소한 혐의에 대해서는 별도로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검찰은 조만간 박 이사장을 재차 출석시켜 조사를 벌이는 것은 물론 필요할 경우 재단 관계자들까지 소환해 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 이사장이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직까지는 기소 여부를 판단하기가 이른 시점"이라며 "시간을 갖고 관련 기록을 좀 더 확인 후 기소할 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원학원은 재단 부채해결을 놓고 재단, 교수회 측과 골 깊은 갈등양상을 빚고 있다.?

?유성열 기자andrew4025@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