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2013년 한산모시를 주제로 한 국제 엑스포 개최를 검토하기로 했다.

도는 장항산단 대안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건립사업을 비롯해 신성리 갈대밭 관광지 사업, 성경전래지 성역화사업, 문헌서원 등 서천의 관광산업 기반이 속속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2013년경이면 엑스포 성공 개최의 승산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천군은 한산모시세계화사업단까지 꾸려 한산모시문화제을 열고 한산모시의 산업화를 모색하는 한편 국제 행사에 참여하면서 한산모시를 홍보하고 있지만, 한산모시를 세계 최고의 천연섬유 반열에 올려놓도록 산업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게 도의 판단이다.

도는 일단 150억 원 규모로 한산모시 국제 엑스포 개최를 지원해 한산모시의 세계화를 앞당긴다는 복안이다.

내년에 우선 천연섬유 한산모시 엑스포 개최의 타당성 조사와 연구용역을 펼치고 2010년엔 국제행사 요건을 갖춰 승인을 얻은 뒤 엑스포 개최를 위한 법인 설립, 도 지원 조례 제정, 도 지원단 구성·추진계획 확정 등의 절차를 밟는 한편 2011년부터는 관련 연구소와 컨벤션센터 등 모시산업 기반 구축을 완료한다는 개괄적인 구상안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한산모시 국제 엑스포 구상안이 구체화돼 엑스포 개최가 확정되면 충남의 특산품 한산모시 홍보를 통한 천연섬유 의류산업의 동반성장과 함께 국제적인 규모로 완성되는 국립생태원·해양생물자원관 등 환경친화적인 관광산업 기반시설을 함께 홍보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충남도는 내다보고 있다.

한산모시 국제 엑스포 개최안은 2006년 서천군의 제안으로 도에서 검토되긴 했지만 사업의 효과를 담보할 기반이 부족한 시점에서 '시기상조'라는 판단에 따라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었던 시책 가운데 하나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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