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PF 우발채무 급증등 우려 제기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저축은행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연체율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등 부동산 금융위기 징후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자유선진당 사무총장인 박상돈 의원(천안을)은 22일 지난 5년간 금융권의 PF 대출증가에 따른 건설사의 우발채무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저축은행의 PF 대출연체율이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금융감독원 자료를 분석한 데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금융권의 PF 대출 잔액은 78조 9089억 원으로 지난 2004년 10조 1305억 원 대비 68조 7784억 원이 늘어 679% 상승했다.

건설사가 PF 대출 지급보증을 한 우발채무는 지난 6월 기준으로 52조 1612억 원으로 지난 2004년 3조 5588억 원 대비 48조 6024억 원 늘어 무려 1366%의 급등세를 보였다.

건설사 우발채무의 급증은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 속출, 환율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현상으로 장기화될 경우 금융권과 건설업계 전반의 동반 부실 가능성도 제기된다.

PF 사업에 대한 금융권의 연체율도 증가추세로 6월 현재 저축은행은 14.3%의 높은 연체율을 기록 중이다. 가장 낮은 연체율을 기록 중인 은행권도 지난 2005년 말 0.2%에 불과했던 연체율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0.7%를 기록해 세 배 이상 급등추세를 나타냈다.

박 의원은 "미분양으로 인한 부동산 금융위기 징후 상황에서 한가하게 주택공급정책을 발표하는 정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 미분양 주택해소로 금융건전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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