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난 10년간 기간제교사 최대 20배 증가

충남지역 일선 학교에서 지난 10년간 기간제교사와 시간강사 등 비정규직 교원 수가 최대 2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반복되는 교원들의 '탈(脫) 충남'과 교원 수급난이 비정규직 교원수를 늘리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돼 교원의 안정적인 수급 대책이 시급하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친박연대 정영희 의원에게 제출한 '1999∼2008년 전국 시·도별 교사 고용 유형별 현황'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지역 초·중·고교 기간제교사와 시간강사 등이 10년 새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충남의 기간제교사 증가가 두드러져 지난 1999년 전체 초등교원 6862명 중 0.19%인 13명에 불과했던 비정규직 교원이 10년 만인 올 들어 전체 교원 8270명의 3.47%(기간제교사 285명, 시간강사 2명)로 무려 20배 가까이 늘었다.

또 중학교와 고교는 1999년 전체 교원의 0.53%에 그쳤던 기간제교사 수(시간강사 포함)가 각각 4.81%와 4.83%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기간제교사 수도 늘어 중학교는 이 기간 동안 전체 교원 4347명 중 23명에서 올해 전체 교원 4762명 중 230명(시간강사 15명 포함), 고교의 경우 전체 교원 5121명 중 27명에서 5138명 중 251명(시간강사 50명 포함)으로 늘어났다.

대전은 초등의 경우 99년 전체 교원의 0.09%에서 올 들어 0.82%로, 10배 가까이 늘었고, 중학교의 경우 이 기간 동안 1.46%에서 5.68%, 고교의 경우 4.23%에서 6.88%로 증가했다.

충남의 모 교사는 "교원들의 타 시·도 전출과 업무공백, 이를 메우기 위한 기간제교사 채용이란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교원사회의 신분불안 해소와 안정적인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한 교원수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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