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가뭄으로 대청·보령댐 저수율 하락
방류 최소화… 생활·공업용수 정상 공급

한국수자원공사가 지속되는 가뭄으로 다목적댐 저수율 하락이 지속돼 긴장하고 있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올 9월 22일 현재 대청댐 저수량은 9억 300만여㎥로 저수율 60.63%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예년 평일 평균 9억 8500만여㎥, 저수율 66.15%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전년도 같은 기간의 저수량 11억 9200만여㎥, 저수율 80.03%와 비교할 경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보령댐도 대청댐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보령댐의 올 9월 22일 현재 저수량은 6900만여㎥로 전년 동기 9200만여㎥보다 훨씬 떨어진 상태.

보령댐 저수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 78.83%에 이르렀지만 현재는 59.81%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같은 지역 내 다목적댐의 낮은 저수율은 예년보다 적은 강수량에서 기인한다.

대청댐의 올 누계 강수량은 711.30㎜로 전년 대비 44% 부족하고, 예년 평균 누계 강수량 1057.80㎜에도 346.5㎜ 못 미친다.

더구나 홍수기인 6월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의 강수량은 420㎜로 전년 725㎜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보령댐도 올 현재 835.30㎜의 강수량을 나타내 전년 같은 기간 1343.30㎜보다 적고, 예년 평균 1224.30㎜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가뭄 비상상태에 돌입해 방류량을 최소화하며 대비하고 있다.

물 확보가 여의치 않은 데다 앞으로 태풍 등 큰 비를 동반한 강수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현재 대청댐을 비롯한 다목적댐에서는 실생활에 필요한 생활 및 공업용수를 최소화해 방류하고 있다"며 "물관리비상체계를 가동해 불필요한 물 수요 억제, 매일 물 확보량과 수요량 체크 등 점검에 최선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장준 기자 this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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