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올 사업계획후 내년 타당성 용역
확정 땐 2011년 착수 … 예산 확보가 관건

충남 체육인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충남 전용 선수촌' 건립사업이 검토되고 있다.

아직까지 구상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베이징올림픽을 매개로 모처럼 국내 스포츠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고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수익과 선수발굴 등 제대로된 사업계획이 수립된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 전용 선수촌 건립을 위해 올해 사업계획을 세운 뒤 내년 6월 전국체육시설 실태파악 및 타당성 검토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후 2010년 전문가 의견수렴과 시설계획을 확정하고 2011년 사업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선수촌 장소는 도청이전 신도시 내 체육회관 등이 건립될 예정이어서 이와 연계해 추진한다는 복안이며 교통과 기본인프라가 발달한 천안지역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천안지역은 지난 2003년 제2의 태릉선수촌 건립지 후보로도 거론됐던 곳이어서 타 지역보다 기본계획 수립 시 이점을 갖고 있다.

도는 선수촌 건립이 단순히 충남 체육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타 지역 선수들도 와서 전지훈련과 경기력 향상을 위한 장소로 사용돼 수익과도 연결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실례로 강원 태백시는 지난 1998년 대한체육회선수촌 태백분촌을 유치, 국가대표선수 등이 훈련 등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놓았으며 해발 1400m에 가덕산고지대 훈련장 등을 마련해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중장거리 육상선수의 전지훈련 장소로도 쓰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전문 체육인들이 맘껏 훈련할 수 있고 또 충분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300억 원의 예산과 연간 운영비 해결 등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지만 신중히 검토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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