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 대형마트 진천상인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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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 대형마트 진천상인 울린다
  • 송태석 기자
  • 승인 2008년 09월 22일 19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8년 09월 23일 화요일
  •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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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과 인접해 쇼핑인구 이탈 우려
식당들도 "손님 빼앗긴다" 하소연
진천군과 인접한 청원군 오창에 오는 30일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오픈함에 따라 지역의 중·소형 마트와 상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22일 상가 대표 및 주민들에 따르면 오는 29일 프리오픈 행사를 열고 30일부터 본격 개장하는 홈플러스 오창점은 가장 가까운 곳인 문백면 일원은 10분, 읍내리에서는 2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이기에 쇼핑인구의 이탈 등 지역상권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들은 "지금도 30분 거리인 청주와 천안 등으로 물건을 사러 가는데 지상 4층 규모의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오창점이 오픈하면 이러한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관내 기업체 근로자들의 숙소 이전 등 정주여건 마련과 기반시설 확충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상인들은 더욱이 "홈플러스가 오창은 물론 진천지역을 타켓으로 정하고 대대적인 홍보를 전개할 것으로 안다"며 "가득이나 경기침체로 울상을 짖고 있는 지역 영세상인들이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읍내리에 소재한 G마트는 "오창에 홈플러스가 오픈하면 문백과 읍내 일원은 고객이탈 등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슈퍼마켓 수준인 지역마트와 재래시장이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 가격이나 품목면에서 경쟁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몇 달 전부터 사은행사와 쿠폰, 문자 등 채널을 다양화해 기존 고객잡기에 힘쓰고 있다"며 "우리고장 물건 이용하기와 상품판매하기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 지원하고 이를 이용한 상가와 주민들에게 혜택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중소형마트인 D마트는 "지역에만도 중소형 마트가 6개나 있어 출혈경쟁으로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데 홈플러스가 오픈하면 매출이 더욱 감소할 것"이라며 "매출이 줄어들어 문을 닫는 경우도 생기겠지만 아무런 대비를 세울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H마트는 "승용차를 소유한 직장인들과 자영업자들은 공장과 직거래로 싼 물건을 대량 구매해 판매하는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로 몰릴 것"이라며 "특히 주말이면 쇼핑과 외식을 겸한 오창으로의 이동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규모가 작은 영세 상가와 식당들도 걱정은 마찬가지다.

중앙시장에서 잡화가계를 운영하는 A 모(58·여) 씨는 "가득이나 몇 되지 않는 단골손님 때문에 먹고사는데 이마저도 빼앗기면 무엇으로 가계를 운영할지 모르겠다"고 울상을 지었다.

교성리의 한 식당 주인 B 모(52) 씨는 "주로 저녁에 회식을 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고 있는데 오창에 홈플러스가 오픈하면 자신부터도 쇼핑을 겸해 승용차로 20분도 안걸리는 오창에서 모임을 할 것"이라며 "대다수 공무원들도 교육이나 의료 등 문화혜택을 누리기 위해 청주에서 출퇴근하며 소비하는데 진천이 얼마나 시장경제가 활성화 되겠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군 관계자는 "아직 자세한 얘기를 듣지 못했다"며 "관내에 오픈하는 대형마트가 아니기에 이에 대한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삼성테스코㈜가 운영하는 대형마트으로 한국의 삼성물산㈜과 영국 최대의 유통기업인 테스코(Tesco) 사이에 체결된 합작 회사로 지난해 매출 6조 2000억 원을 달성했다.

 진천=송태석 기자st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