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과 인접해 쇼핑인구 이탈 우려
식당들도 "손님 빼앗긴다" 하소연
이들은 "지금도 30분 거리인 청주와 천안 등으로 물건을 사러 가는데 지상 4층 규모의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오창점이 오픈하면 이러한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관내 기업체 근로자들의 숙소 이전 등 정주여건 마련과 기반시설 확충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상인들은 더욱이 "홈플러스가 오창은 물론 진천지역을 타켓으로 정하고 대대적인 홍보를 전개할 것으로 안다"며 "가득이나 경기침체로 울상을 짖고 있는 지역 영세상인들이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읍내리에 소재한 G마트는 "오창에 홈플러스가 오픈하면 문백과 읍내 일원은 고객이탈 등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슈퍼마켓 수준인 지역마트와 재래시장이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 가격이나 품목면에서 경쟁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몇 달 전부터 사은행사와 쿠폰, 문자 등 채널을 다양화해 기존 고객잡기에 힘쓰고 있다"며 "우리고장 물건 이용하기와 상품판매하기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 지원하고 이를 이용한 상가와 주민들에게 혜택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중소형마트인 D마트는 "지역에만도 중소형 마트가 6개나 있어 출혈경쟁으로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데 홈플러스가 오픈하면 매출이 더욱 감소할 것"이라며 "매출이 줄어들어 문을 닫는 경우도 생기겠지만 아무런 대비를 세울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H마트는 "승용차를 소유한 직장인들과 자영업자들은 공장과 직거래로 싼 물건을 대량 구매해 판매하는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로 몰릴 것"이라며 "특히 주말이면 쇼핑과 외식을 겸한 오창으로의 이동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규모가 작은 영세 상가와 식당들도 걱정은 마찬가지다.
중앙시장에서 잡화가계를 운영하는 A 모(58·여) 씨는 "가득이나 몇 되지 않는 단골손님 때문에 먹고사는데 이마저도 빼앗기면 무엇으로 가계를 운영할지 모르겠다"고 울상을 지었다.
교성리의 한 식당 주인 B 모(52) 씨는 "주로 저녁에 회식을 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고 있는데 오창에 홈플러스가 오픈하면 자신부터도 쇼핑을 겸해 승용차로 20분도 안걸리는 오창에서 모임을 할 것"이라며 "대다수 공무원들도 교육이나 의료 등 문화혜택을 누리기 위해 청주에서 출퇴근하며 소비하는데 진천이 얼마나 시장경제가 활성화 되겠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군 관계자는 "아직 자세한 얘기를 듣지 못했다"며 "관내에 오픈하는 대형마트가 아니기에 이에 대한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삼성테스코㈜가 운영하는 대형마트으로 한국의 삼성물산㈜과 영국 최대의 유통기업인 테스코(Tesco) 사이에 체결된 합작 회사로 지난해 매출 6조 2000억 원을 달성했다.
?진천=송태석 기자st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