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생산업체 마루미야와 합작계약 … 11월부터 OEM방식 생산

우리나라 낫또(생 청국장) 시장의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충북 영동의 ㈜삼이원식품이 지난 19일 일본의 낫또 생산 상위 업체인 '마루미야'와 합작회사 설립계약을 맺고, 오는 11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한 삼이원식품이 일라이트 광맥이 지나는 인근에서 개발한 지하암반수로 상표등록을 마치고 시판에 들어 간 '밸런스 워터'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마루미야'와 수출계약을 맺고 오는 10월 초부터 일본 수출길에 오를 예정이다.

삼이원식품은 이번 계약으로 그동안 일본 마루미야가 국내에 수출해온 월 1억 원 이상의 낫또를 OEM방식으로 생산해 마루미아 상표로 국내에서 판매하게 되며, 낫또환, 낫또분말, 낫또카라멜, 당뇨간식 등은 일본으로 수출하게 된다.

아토피 환자에게 효능이 있다는 '밸런스 워터'는 이번에 생수 50상자를 일본으로 가져가 각종 수입통관 시험을 거친 후 통과 시 매월 4800만 원의 생수를 수출하게 되며, 특히 아토피 환자가 1000만 명이나 된다는 일본으로의 수출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이원식품은 지난해 6월 공장과 회사 식수로 사용하기 위해 212m 지하수를 개발해 간이 급수지역으로 물이 부족한 인근 주민들이 이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이들 중 아토피가 심하던 마을아이들 6∼7명이 호전반응을 보였다.

소문이 퍼지면서 이용자가 늘어나자 회사에서는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영동지역에 다량 매장된 일라이트 광맥이 근거리에 있어 미네랄 함량이 많다는 것을 알아내 '밸런스 워터'라는 상표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생수개발에 들어간 것이다.

㈜삼이원식품 정재수 사장은 "현재 이 물이 왜 피부에 좋은지 과학적인 데이터 구축을 위해 영동대 김노수 교수와 함께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삼이원식품과 수출계약을 맺은 마루미야는 일본에서 낫또를 생산하는 260개 업체 중 매출 6위의 기업으로 5개의 자회사와 중국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 45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편 일본의 연간 낫또 시장규모는 1조 90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정 사장은 "미국의 건강 전문 월간잡지인 '헬스(Health Magazine)'가 뽑은 세계 5대 건강음식에 한국의 김치와 함께 일본의 낫또(콩)도 선정돼 앞으로의 국내 시장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합작회사 설립을 계기로 대량생산을 통한 가격인하로 낫또 대중화를 이뤄 국민건강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민, 고객, 사원들을 함께 이롭게 한다'는 의미를 지닌 ㈜삼이원식품은 영동이 고향인 정 대표의 선친이 60년 전에 기증해 설립한 범화초가 폐교되면서 방치되어 있던 이곳을 지난 2006년 다시 매입해 지금의 공장을 세웠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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