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수 교보증권 대전지점장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 대혼란이 어떤 처방으로도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다가 미 정부의 마지막 카드인 부실채권 매입기구 설립 추진설이 전해지며 다행히 시장은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중앙은행이 글로벌 자금시장의 안정을 위해 유동성 공급 공조에 나서기로 한 점이 현재의 위기상황을 적극적으로 대처하자는 의지의 표명이라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다소 회복시키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주 1400선을 이탈하며 공포 분위기를 연출했던 데에는 국내 시장의 원인보다는 미국을 비롯한 해외변수의 급락이 주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으며, 최근 외국인의 주 매매기법인 공매도에 의한 수급 불균형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주말 미 정부의 공매도 제한조치 검토와 더불어 국내시장에서도 유사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여져 수급상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판단되며, 지난주 악재에 가려졌던 국내증시의 FTSE 선진국 지수로의 편입은 외국인 매수를 유인할 수 있는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 또 1400선 전후에서 연기금의 적극적인 방어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해외변수와 연동한 다소 변동성이 큰 널뛰기 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리먼브러더스의 파산과 AIG의 구제금융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벌어졌지만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는 추가 시장 충격보다는 일회성 이벤트로 그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되며,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시장 안정화 조치로 패닉상황이 완화되고 투자심리 회복으로 베어마켓 랠리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단기 하락시 낙폭과대 우량 대형주로의 저점 분할매수가 유효할 것이며, 유동성 위기가 우려된 종목군으로는 당분간 피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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