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박물관 삼용동서 개관 … 유물 7998점 전시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천안의 역사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천안박물관이 22일 개관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천안박물관은 삼용동 3만 3389㎡의 터에 연면적 6616㎡ 규모로 지어졌으며, 총 410억 원이 투입돼 2004년 12월 착공해 3년 9개월 만에 완공됐다.

이 박물관에는 지하층에 3개의 수장고와 유물관리실이 있고 1층에는 만남의 공간과 기획전시실·교통전시실·어린이전시실, 2층은 천안고고(考古)실·천안역사실·천안삼거리실·도서관·278석의 강의실·최첨단 유물관리 시스템 등이 마련됐다.

옥외에는 삼문, 와가, 초가, 야외공연장, 산책로와 106면의 주차장, 아담한 정원 등 관람객을 위한 휴식과 편익시설이 있다.

천안박물관에 전시된 유물은 박물관에는 전적고문서 4695점, 회화 146점, 민속 808점, 근대전시물 2216점, 출토유물 133점 등 모두 7998점이 전시됐으며, 이중 7187점은 매입(16억 원)했고 나머지는 기증받거나 국립 중앙박물관 등에서 빌려왔다.

특히 천안지역의 보물인 '광덕사 면역사패교지'(보물 1246호)와 '광덕사 조선시대 사경'(보물 1247호)을 비롯해 문화재자료인`홍진도 선생 영정'(318호), '이귀 이시백 영정(393호)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물이 전시됐다.

고령 박씨 문중에서 기증한 천안 지역출신 박문수 어사의 영정(보물 1189호)도 이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아울러 천안삼거리의 설화와 천안의 민속, 시대별 교통·운송수단을 테마별로 전시한 테마공간이 마련돼 천안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성무용 천안시장은 이날 개관식에서 "천안박물관 개관으로 지역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천안이 문화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박물관 개관기념으로 천안 100년의 어제와 오늘을 소개하는 '같은 장소 다른시간에서 만나는 천안 사진전'을 마련했다.

천안박물관 입장료는 성인 1명 기준 1000원이며 개관 후 6개월간은 무료로 운영한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및 설, 추석 등이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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