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침수피해 예방위해 길이 402m·높이 2m 벽 설치

단양군이 우수기 남한강 범람에 따른 온달관광지 시설물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물막이 벽을 설치키로 했다.

군에 따르면 온달관광지는 국가하천인 남한강과 남천천(지방2급하천), 자리천(소하천) 등 3개 하천의 합류지점에 위치해 집중호우 시 하천 수위 상승으로 위수가 유입돼 반복적인 침수피해를 입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온달관광지에는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261호인 온달동굴을 비롯해 온달관광지 오픈 세트장, 온달관 등 관광시설물과 상가, 위락시설 등이 들어서 있어 침수 시 문화재 훼손과 함께 인명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사업비 18억 원을 들여 내년 7월까지 온달관광지를 감싸는 총연장 402m, 높이 1.5~2m의 성벽형 물막이 벽을 설치한다.

여기에 물막이 벽 곳곳에는 미관을 고려해 성문과 성치를 각각 1곳씩 조성하고 관광객을 위해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포토 존도 마련할 예정이다.

군은 또 온달동굴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기존에 설치한 120마력짜리 배수펌프를 300마력짜리 대용량 펌프로 증설한다.

지난 1997년 문을 연 온달동굴은 개장 이후 모두 26회에 걸친 침수피해를 입었다.

특히 2006년 집중호우 때는 온달관광지 전체가 침수돼 3억 원의 재산피해와 복구비만도 6억 원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겪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설치되는 물막이 벽은 남한강 최대 홍수수위인 하상고 165.66m보다 3.44m 높은 169.10m로 조성할 예정"이라며, "지난 2006년 침수수위보다 0.5m 여유고를 고려해 설계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한강 수위 상승으로 토압과 수압이 일방향에서 작용하는 최악의 조건을 가정할 경우에도 이번에 설계된 물막이 벽은 전도, 지지력, 활동, 사용성 등에서 모두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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