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태안서 각각 숨져 … 전문가 "고등어떼따라 이동"

충남 홍성과 태안 앞바다 갯벌에서 고래가 각각 1마리씩 죽은 채로 발견됐다. 21일 오전 9시 30분경 충남 태안군 안면읍 정다2리 앞 갯벌에서 고래 1마리가 죽은 채로 관광객에 의해 발견됐다. 태안 해안경찰서와 관광객에 따르면 발견된 고래는 길이 3.5m에 둘레 2.5m 크기로 발견 당시 이미 죽은 상태였다.

태안해경은 죽은 이 고래를 연포출장소로 옮겨 정확한 고래의 종류와 죽은 원인 등을 조사키로 했다.

또 전날 오전 9시 35분경 충남 홍성군 서부면 어사리 양식장 입구에서 들쇠고래 1마리가 주민들에게 산 채로 발견돼, 8시간여의 구조 작업 끝에 바다로 돌려보내졌으나 오후 9시 45분경 바닷가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구조한 들쇠고래가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는지 살펴보기 위해 바닷가를 순찰하던 중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6일 보령 앞바다에서 들쇠고래 3마리가 발견된 데 이어 지난 12일에도 천수만 앞바다에서 고래 한 쌍이 발견되는 현상 대해 먹이인 고등어 떼를 쫓아 서해안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태안=박기명·이성우 기자 scorpius7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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