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중심 충청권 조성 희망 커져
"충청 미래 달렸다" 민·관·연 준비 혼신

충청권 최대 현안사업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와 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에 대한 대전지역민들의 유치열망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과 맞물려 '첨복단지가 전국으로 분산배치되거나 과학벨트가 공모사업으로 변질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정부에 쏠린 지역민들의 관심과 기대치가 어느 때보다 높다.

◆대덕특구 중심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대전시민들은 지난 10일 발표된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과학벨트 구축에 대한 충청권 명기가 빠진 것에 대해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충청권 선도산업으로 의약·바이오,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을 선정,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 나온데다, 과학벨트는 35년간 30조 원의 투자로 융·복합 연구개발을 위한 충분한 역량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에 유치는 희망적이다.

첨복단지의 경우도 이날 균형위가 '충청권에는 의약바이오,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첨복단지의 특성상 의약바이오를 신성장 선도산업으로 정한 충청권에 입지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대전과 충남, 충북 등 3개 시·도 역시 정부가 전국을 '5+2 광역경제권'으로 나눠 경제성장을 도모한다는 구상에 따라 과학벨트 발전 방향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강한 결속력을 보이고 있어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민 유치열망 뜨거워

지난 17일 23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대전권대학발전협의회(공동의장 충남대 송용호 총장, 대전시 박성효 시장)는 유성호텔에서 실무협의회를 개최하고, 첨복단지의 대전 유치 정당성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대덕특구 9개 출연연이 대전시와 함께 '첨복단지 대전유치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시의 구체적인 유치계획과 출연연의 장기구상을 접목, 유치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추석명절을 앞둔 지난 11일에는 대전사랑운동시민협의회, 시민추진단 등 28개 시민·사회단체 등 1000여 명이 대전 주요 관문에서 고향을 찾는 귀성객 및 시민 등을 대상으로 첨복단지 대전 유치 홍보활동을 펼쳤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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