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2009년 시책구상 보고회… 다양한 의견 논의

충남도가 유네스코의 문을 두드려 백제문화의 세계화를 앞당기는 작업에 착수하는 구상을 구체화시켜 나가기로 했다.충남도는 지난 19일 도와 시·군, 출연연구기관, 정책자문교수단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 시책구상보고회를 갖고 충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가기 위한 아이디어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시책구상보고회에선 도내 문화콘텐츠를 발굴·육성하는 내용의 사업구상안들이 제시돼 "민선4기 후반기엔 전반기 경제기조를 유지하면서 문화콘텐츠 분야에 초점을 두겠다"고 한 이완구 지사의 의지를 뒷받침했다. 문화관광 분야와 관련, 도는 공주 송산리 고분군·부여 능산리 고분군 등 백제문화유산과 고려인삼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시키는 작업에 착수하고 외국인 백제문화 유적지 탐사 프로그램을 만드는 한편 하늘길(직항로)과 바닷길(크루즈 운항)을 열어 한(충남)-중(상해)-일(나라현)을 연결하는 등 백제문화의 세계화를 앞당길 구상안을 구체화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충남의 다양한 문화자원을 디지털콘텐츠화하는 작업에 비중을 실어나가는 한편 충남이 가진 다양한 소재를 영화나 드라마 등 문화산업 전반에 등장시켜 '충남'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부의 '저탄소·녹색성장 선언'을 뒷받침할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충사업도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날 신재생에너지 산업클러스터 조성과 민간주택에 대한 그린에너지보급 확대, 청정 에너지시설 유치를 통한 공급 확대, 신재생에너지 산업육성 마스터플랜 수립 등 4대 시책에 후반기 도정 운영의 방점을 찍었다.

또 녹색성장 기조를 뒷받침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도 출연연구기관들은 대전-공주-부여-서천을 잇는 새로운 지역발전축 조성, 금강관광 경전철, 농어촌 뉴타운 건설 모델, 영남 유교문화권에 맞먹는 논산지역을 중심으로 한 기호유교문화권 개발(이상 충남발전연구원), 충남다문화종합포털사이트·노인복지종합정보사이트 구축(이상 여성정책개발원), 충남 디스플레이·태양광 테크노폴리스 구축을 위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R&D센터 유치, R&D 사업 평가관리시스템 구축(이상 충남테크노파크), 대대적인 우리문화유산 찾기 운동 전개(역사문화연구원) 등의 사업구상안을 제시했다.

이완구 지사는 "정부사업을 자동적으로 따라가는 사업 구상안은 의미가 없다. 이것만 갖고는 안 된다"며 "우리 도의 자체예산으로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더 발굴해 지속적으로 토론하면서 사업을 구체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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