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경제자유규역(FEZ) 서산 지곡지구 편입지역 주민들이 지정취소를 관계기관에 건의하고 나섰다.

21일 지곡지구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황해경제자유구역 지곡지구 수용토지에 대한 주민총회를 갖고, 황해경제자유구역 지곡지구 지정취소 건의서를 채택한 뒤 황해경제자유구역청과 충남도, 서산시 등에 건의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황해경제자유구역 지곡지구의 경우 2014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하는 사항으로 장기간의 시간 소요에 따른 수용 주민 개개인의 재산권 침해와 이주민에 대한 택지조차도 전혀 고려치 않은 형평성도 배제된 계획"이라며 "산업시설이 들어서면 당연히 그곳에 주거계획을 세우고 의료·교육시설을 확충해 그들의 주거공간을 마련해 줘야하지만 원주민도 지구 내 주거할 수 없는 계획이다 보니 혐오 산업시설이 들어설 것은 불 보듯 뻔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김동완 충남도행정부지사가 지곡지구의 주거용지 확보는 시기상조라고 말한 것에 대해 주민의 요구사항은 고사하고, 원주민에게 실망감만 안겨준 것"이라며 "수백 년간 선영을 모시고 살아온 곳이므로 떠날 수 없는 것인 만큼 지정 취소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황해경제자유구역 서산 지곡지구 내 편입주민 70여 명이 서명, 대다수가 건의서에 참여했다는 것이 민원인 대표 측의 설명이다

한편 주민들은 이번 건의서 제출을 시작으로 이와 관련이 있는 다른 기관에도 건의서를 보낼 예정이다. ?

?서산=박계교 기자 antisif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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